칩 부족 사태로 중고차값 가장 많이 오른 자동차 1,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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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정보 ‘아이씨카스’ 분석]
1년 새 평균 64% 급등
기아 3개 차종도 톱10

지난 1년간 중고차 가격 인상률 1, 2위를 차지한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왼쪽)와 기아 리오. [각 업체 제공]
지난 1년간 중고차 가격 인상률 1, 2위를 차지한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왼쪽)와 기아 리오. [각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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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 부족 사태에 따른 신차 공급 차질로 중고차 가격이 치솟은 가운데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Overpriced) 중고차 1, 2위를 한국차가 차지했다.

금융정보매체 24/7 월스트리트가 자동차 정보업체 아이씨카스(iSeeCars)의 데이터를 분석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현대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기아 리오가 가격 상승률이 가장 큰 중고차 1, 2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 동안 거래된 1~5년 사이의 중고차 180만대 매매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평균 거래 가격은 지난해 3월에 비해 평균 9991달러가 뛴 2만5620달러를 기록해 1년 새 63.9%가 급등했다.

기아 콤팩트 세단 리오도 1년 만에 5942달러가 오른 1만7970달러를 나타내 49.4%의 상승률로 2위에 올랐다.

또한 기아 소형 세단 포르테가 6193달러(44.8%)가 오른 2만10달러, 박스형 해치백 기아 쏘울이 6107달러(43.4%) 뛴 2만169달러로 각각 7, 8위를 나타냈다.

상승률 톱 10 중고차 순위를 보면 3위에 오른 닛산 리프, 4위 셰볼레 스파크, 6위 도요타 프리우스, 9위 테슬라 모델S, 10위 미쓰비시 미라지 등 9개 모델이 모두 연비가 좋은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또는 소형차였다.

이 같은 현상은 전례 없는 개스값 고공행진과 인플레이션으로 개스비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연비 좋은 전동화 모델이나 소형차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톱10 중 5위를 차지한 메르세데스 벤츠 G-클래스는  유일하게 개스엔진을 장착한 SUV로 7만1586달러(48%)가 오른 22만846달러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가격 급등세가 주춤했음에도 지난달 거래된 중고차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8032달러가 올라 30.4%가 인상됐으며 톱 10에 포함된 차들은 평균 47.7% 급등했다.

아이씨카스의 칼 브라우어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고차 가격이 2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공급 제약으로 인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및 칩 제조에 필요한 주요 재료 공급원인 러시아가 계속 전쟁을 하고 있어 중고차 가격이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