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월째 코로나로 굳게 문이 닫힌 캘리포니아에 산불에 잦은 지진. 지금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삶은 괜찮은 걸까? 아직도 진화되지 않은 Bobcat Fire에 새로운 지점에서의 산불이 캘리포니안들을 좀 더 공기좋고, 환경 좋은 곳으로 밀어내고 있다. 주변에 이미 지인들이 캘리포니아를 떠나는 걸 하나 둘씩 목격하고, 둥지를 떠나 새로운 환경을 찾아가는 탈캘리 현상이 눈에 띈다. 나 또한 캘리를 떠나고 싶지만 내가 살던 곳을 하루 아침에 떠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일단 내가 처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첫째=면역력, 둘째=면연력, 셋째 역시 면역력이다. 면역력은 병원체가 내 몸을 침입했을때 싸울 수 있는 적군과 싸울 수 있는 전투병들이다. 나이에 상관없이 튼튼한 면역력만 있다면 어떠한 적군이 되었든 다 이길 수 있다고 믿는다. 이에 강한 정신력까지 갖추고 있다면 암도 물리치는 모든 걸 갖춘 이다.
면역체계를 튼튼하게 하려면 일단 맑은 건강한 신체와 정신력, 그 중 신체 건강에 대해 알아보자. 몸이 건강하려면 평소 올바른 식습관과 적당한 운동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올바른 식습관을 지킨다는 건 많은 사람들에게 쉽지 않은 숙제이다. 하루아침에 식습관을 바꾸기 힘들다면 평소 내추럴 비타민을 챙겨먹고 신선한 제철 야채와 과일을 섭취하고, 밀가루, 소금, 설탕을 주의해야 한다. 이 세가지 밀.소.설을 과다섭취하면 몸에 이상신호가 온다. 코로나바이러스 퇴치를 위해서는 비타민 D와 비타민 C가 필수인데, 비타민 D는 낮에 자연광을 통한 햇볕쐬기가 좋다. 자연광이 스킨을 통해 몸에 비타민 D가 생성되므로, 썬블락은 바르지말고 옷도 너무 가리지말고 팔과 다리를 햇볕에 20~30분 간 노출시키자.
과한 운동은 몸에 안좋다. 운동은 너무 과하면 오히려 몸에 피로가 쌓여 독이 될 수 있다. 적.당.한 운동이란 30분 이상 땀을 흠뻑 내는 육체노동이다. 단 5분이라도 매일 꾸준히만 한다면 내 몸에 변화도 생기고 건강해 지는 것을 쉽게 느낄 것이다. 최근 운동시설이 잘 갖추어진 fitness center나 gym이 오픈한 곳이 있는데 백신이 아직 안나온 시기라 조심스럽다. 나도 작년에 일년치를 끊어놓은 fitness center에 3월 이후 발길을 끊었다. 집안에서 유투브를 켜고 따라 하기 시작한 지는 2달이 되어가는데 확실히 덜찐자가 되었다. 3월부터 6월까지는 진짜 마켓가는 거 빼고 거의 집밖을 안 나가니 게을러지고, 몸은 무거워지고, 확찐자가 되어 고민하다 하이킹츄레일이 오픈하면서 살살 야외운동과 유투브 영상보고 따라하기를 시작했다. 하이킹 코스로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런년캐년>을 소개하고자 한다. 런년캐년은 할리우드스타들도 즐겨찾는 엘에이의 명소다.
Runyon Canyon 2000 N Fuller Ave, Los Angeles, CA 90046
가는 길은 La Brea Ave. 를 따라 북상하다가 선셋길을 지나 Franklin Ave.가 나오면 좌회전하여 첫 번째 교차로인 Fuller Ave.에서 우회전하여 쭉 올라가면 입구가 나온다. 주차가 쉽지 않지만 Franklin Ave.나 Hollywood Blvd.에 주차하면 된다. 주차시 안내판에 요일과 시간을 잘 확인한 후 주차하길 바란다. 요일에 따라 스트릿클리닝때문에 주차할 수 없는 시간대가 있으니 반드시 확인할 것. 7시 이전에 가면 사람들이 덜 붐벼 주차자리를 쉽게 찾을것이다. 8시 이후는 사람들이 많아 좀 떨어진 할리우드길에 주차하고 좀 걸어 올라와야 한다는 걸 기억하고, 아침 일찍 서둘러 하이킹을 가자. 일단 입구를 들어서면 왼편으로 fence가 쳐진 야외 요가광장 잔디밭이 있고(평일 오전 10시에 도네이션으로만 운영되는 요가 free class가 있었는데, 코로나 이후 취소되었다) 그를 지나면 날씬한 팜츄리가 줄지어 서 있고, 곧바로 두 갈래길이 나온다.
평소엔 둘 다 오픈이였으나 코로나로 인해 오른쪽 길은 문을 닫았으니 시간 낭비하지말고 왼쪽을 선택하시길. 잘못들어 오른쪽으로 가게되면 철조망으로 막아놓은 입구가 보이는데 갈래길에서 2~3분 올라가야 만난다. 왼쪽을 선택했다면 여기부터는 흙 길이 나오는데 길따라 언덕을 오르면 5분 후 물 마시는 곳과 런년캐년 지도와 안내판이 나온다. 보통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스트래칭을 하고 올라간다.
내려오는 사람들도 여기서 스트래칭을 많이 한다. 스트래칭을 하는 이유는 런년캐년이 평지가 아닌 비교적 높은 산이기 때문이다. 비기너와 중급자 이상 코스가 있는데, 비기너 코스는 시멘트가 깔려있어(2-3년 전에 공사, 그 전에는 흙길이였다) 정상까지 시멘트길이다. 중간에 벤치가 있어 쉬어갈 수 있다.발목과 무릎, 다리 전체 스트래칭을 충분히 하고 오르기를 추천한다. 평소 운동 안하다 올라가면 무릎과 발목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
중급자 코스는 흙길로 바위도 많고 야생나무들이 무성하다. 반바지를 입으면 스치다 상처가 날 수 있으니 긴바지에 발목을 덮는 양말을 신기를 추천한다. 하이킹 신발이 있으면 더욱 좋다. 중간쯤 가면 돌산을 타야 하는데 여기서는 절대 뒤돌아보지 말라~ 무서워서 다리가 떨려 고생할 수도 있다. 나도 처음 두번까지는 다리 떨리게 무서웠지만, 이후 비기너코스를 가면 너무 심심해서 흙길만 찾게 되었다. 봄과 여름에는 이 흙길이 꽃길이다. 10월인 지금도 아직 꽃길이다. 다만 전체가 꽃길이 아닐 뿐, 누군가의 집 울타리나 야생에 있는 들꽃들이 매우 아름답다.
Runyon Canyon 츄레일에는 사유지가 지나가게 되어 있어 거의 정상에 오를때 쯤 주택가가 츄래일 옆으로 나온다. 웨스트할리웃의 대저택들이다. ‘이 지역에서는 조용히 지나가라’는 싸인도 보인다. 가끔 차도 지나가니 귀에 이어폰을 크게 듣는 사람은 각별히 주의하길 바란다. 정상에 오르는 코스도 보통 정상이 있고 정상 위의 정상이 또 있다. 처음에 모를 때는 거기가 정상인 줄 알다가 여러 번 오르다보니 저 멀리에 최정상이 보이더라, 그래서 도전! 자연과 함께 융합할 나만의 meditation 시간이 필요하다면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최정상으로 가기를 강추한다. 최정상도 지금은 문을 닫았으나 곧 오픈하리라 믿는다. 가끔 책을 가져와 독서하는 사람도 있으니 방해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내가 처음 최정상에 올랐을 때 기분이 너무 좋아 나도 모르게 야~호~소리쳤다. 이른 새벽이라 사람이 별로 없던 틈을 타 야호 얏호를 외쳐보았다. 최정상은 주택가에서 꽤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주택가까지 안 들렸기를…왼쪽 길을 따라 정상에 도달하면 입이 떡 벌어지는 파노라믹 뷰를 만날 수 있다. 여기서 왼편으로는 그리피스팍과 HOLLYWOOD 싸인, 그리고 LA 다운타운의 고층건물들이, 오른편으로는 카탈리나섬과 바다, 그리고 베버리힐스와 웨스트할리우드가 보인다.
비기너코스는 한시간~한시간 반, 중급자코스는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 정도 걸린다(개인에 따라 편차가 있겠지만). Covid-19 기간이라 One Way로 만들었는데 이는 잘 안 지켜지고 있다. 초보자길에는 길 가운데 선을 그었고 각 방향에 6 ft.마다 화살표가 바닥에 표시되어있다.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이 조금 꺼려진다면 좀 많이 이른 새벽(6시 혹은 좀 더 이른 시간)에 가길 바란다. Open Hours는 sun rise till sun set이다. 마스크 없으면 입장 불가이며, 아침 7시부터 City of Los Angeles: Recreation & parks 직원과 자원봉사자가 마스크없이 입장하는 사람이 없도록 지켜 서있다. 가끔 주말에는 신상 스포츠 음료나 운동할 때 먹는 음식을 무료 배포한다. 물론 코로나 전에 얘기지만.
내려오면서 역시 스트래칭을 잊지 말 길….우리 모두 면역력을 키워 건강하게 코로나를 이겨내자!!!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충분한 수면도 면연력에 큰 도움이 된다, 너무 피곤하다면 병원에서 긴급처방으로 비타민이나 면역력 충전용 닝겔을 맞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도 최근 ㅈ병원에서 면역력부스터라는 닝겔을 두어 시간동안 투여 후 장시간 운동할 때도 큰 무리가 없는 듯 하다.
요즘은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골프도 좋고, 하이킹도 좋은 운동이다. 바닷가를 따라 자전거나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것도 요즘 즐기기에 매우 좋은 야외 운동이다. 마스크가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 러닝은 스포츠용 마스크가 없으면 호흡이 굉장히 힘들다. 그래도 뛰는 게 좋다면 호흡이 쉬운 스포츠용 마스크 구입을 추천한다. 운동만이 살길이다, 오늘부터 5분이라도 당장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