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차 회사들이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소비자를 위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페이먼트를 유예해주거나, 기존 대출을 제대로 못 낼 위기에 처한 소비자에게 페이먼트 리스케줄링을 해주기로 했다.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기 위해 집에 머무르라는 전례가 없는 조치가 내려지면서 딜러 매장에 불확실성이 증대하면서 내려진 지원책이다.
Ford 는 자사의 금융기관이 새차를 구입한 고객에게 첫 90일간 페이먼트를 내지 않아도 되는 옵션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Nissan 역시 비슷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Hyundai Motor 는 90일 페이먼트 유예에다, 실직한 소비자에게는 최대 6개월까지 유예 기간을 연장해준다고 한다. 기아자동차는 120일 첫 페이먼트 유예 프로그램 ‘Accelerate The Good’을 내놓았다.
Ford, Nissan, General Motors 와 Toyota Motor 는 바이러스로 영향을 받은 소비자에게 페이먼트 지원 옵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페이먼트 연장이나 리스 페이먼트 유예 같은 게 포함된다.
미국의 차 대출은 2011년 이후 쭉 꾸준히 상승해왔고, 2019년 4분기에는 미 전국에서 총 1조3,300억달러가 차 대출로 풀려있다 <자료 New York Federal Reserve>.
이미 700만명 이상이 차 대출을 90일 이상 연체하고 있고, 크레딧 스코어가 좋지 않은 대출자 중에서 연체율이 특히 높고 증가세도 가파르다.
워킹 푸어인 미국인에게 차를 갖는다는 건 일자리 유지에 필수 요소다. 그러나 직장 폐쇄가 이어지면서 이들에게 상황은 더 심각해지고 있다.
지금껏 차 회사들과 부품 공급업체들은 기존 부품이 공급되고 있어서 생산 중단을 피해왔었다. 그러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차 판매 예상도 떨어지고 있다. 투자은행인 Morgan Stanley 는 차 판매가 올해 9% 줄어들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확산 이전에는 판매 하락세를 1 – 2% 로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폭락이다.
<사진 Kia / 자료 Autoblo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