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관리만 잘해도 연비를 약 3%나 높일 수 있다?

최근 뉴스를 통해 남가주 내 일부 도심 주유소에서 갤런당 $7가 넘는 사례가 보도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뉴욕과 LA 같은 대도심에서 곧 갤런당 $8대 주유소 등장이 멀지 않았음을 말한다. 국제 경제에 악재가 늘고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고유가 행진은 언제 끝이 날지 모르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조금이라도 연비를 아끼는 방법에 이목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운전 방법이나 트랜스미션과 같은 부품 교환, 각종 오일류 점검도 중요하지만, 타이어 관리만 잘해도 연비 개선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연비를 아낄 수 있는 타이어 관리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연비 개선을 위해 시즌에 맞는 타이어 선택이 중요하다. 아직 겨울용 타이어를 끼고 있지 않은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지금 운행 중인 타이어의 속성을 살펴본다. 계절에 따라 영향을 받는 부품인 타이어는 고성능 여름 전용 모델이 있고, 겨울에 끼는 제품, 그리고 사계절용 타이어도 있다. 눈이 많이 오는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대게 늦가을 시즌부터 겨울용 타이어로 바꿔 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온 때에도 겨울 타이어를 계속 끼고 다닌다면 당장 시즌에 맞는 타이어로 교체할 필요가 있다. 겨울용 타이어는 블록이 깊고 고무가 비교적 부드럽다. 따라서 일반 주행 시 타이어 마모가 상대적으로 쉽게 일어나며 연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겨울용 타이어를 아직도 신고 있다면 지금 당장 벗어야 하는 이유다.

타이어 공기압 확인 시 마모 상태도 점검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내 차에 맞는 적정 공기압은 자동차 도어 안쪽 제원표 또는 차량 매뉴얼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만약 적정 공기압을 찾기 힘들다면 내가 거주하는 지역 인근에 자리한 타이어 전문숍을 예약해 타이어 공기압과 상태 등을 점검하는 것도 좋다. 보통 공기압만을 점검하는 경우에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많다. 공기압은 연비와 직접 관계가 있기도 한데 미국 에너지부에서는 타이어 4개에서 1psi만큼 공기압이 줄어들면 연비가 0.1% 감소하며 타이어가 더 빨리 마모된다고 밝혔다. 또한, 적절한 공기압은 연비를 최대 3.3%까지 높일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타이어 선택 시 에너지 효율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이어 제조사마다 제품별 연비 효율 정도를 표시하고 있는데, 가능하다면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것을 고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연비에 최적화된 고효율 타이어 사용 시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상당한 연비 개선 효과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이브리드 또는 연비가 좋은 자동차에 연비 효율 개선용 타이어를 장착한다면 훨씬 더 연료를 절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연비가 좋은 타이어를 달면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우리가 발에 맞지 않은 신발을 신거나 조금 불편해도 계속 참고 그 신발을 신고 다니면 발에 무리가 오거나 관절 등에도 병이 생길 수 있다. 타이어도 마찬가지다. 공기압이 일정하지 않거나 계절에 맞지 않은 타이어 등을 끼고 계속 운행한다면 연비는 물론 서스펜션과 같은 중요 부품에 피로가 쌓이면서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연비 효율 등을 높이고자 한다면 지금 당장 내 차에 장착된 타이어의 종류, 속성, 상태 등을 파악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