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고성능 모델 S 플레이드가 새로운 트랙 패키지를 장착하고 독일 뉘르부르크링 (Nürburgring) 트랙에서 양산 전기차 중 최고 랩타임을 기록했다.
독일의 뉘르부르크링 트랙은 험난한 지형과 난이도 높은 서킷으로 다양한 차량 브랜드들이 차량 성능 시험을 위해 찾는 ‘모토레이싱의 성지’로 유명하다.
테슬라 모델 S 플레이드는 12.9마일 트랙을 한 바퀴 완주하는데 7분 25초 231이 걸렸는데 이는 지난 8월 포르쉐 타이칸 터보 S가 세운 기록인 7분 33초 35를 뛰어넘은 것이다. 게다가 테슬라는 이 악명 높은 트랙에서 약 179.5마일의 최고 속도로 달려 눈길을 끈다.
앞서 테슬라는 트랙 패키지를 장착하지 않은 모델 S 플레이드로 2021년 7분 35초 579의 기록을 내기도 했다. 10초 이상 기록을 앞당긴 것을 테슬라의 트랙 패키지가 제 기능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
트랙 패키지는 1천20마력을 내는 테슬라 모델 S 플레이드의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섀시와 제동성 등을 강화해 더 높은 속도와 빠른 핸들링을 만들어내는 데 중점을 둔다. 여기에는 16인치 이상 크기를 지닌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로터와 앞 6피스톤 캘리퍼, 뒤 4 피스톤 캘리퍼 브레이크를 더했다. 여기에 트랙 주행을 위한 브레이크 오일, 고성능 타이어, 200마일 최고 속도 잠금 해제를 위한 펌웨어 업데이트 등도 포함됐다.
트랙 패키지의 표준 가격은 약 1만 5천 달러로 알려졌다. 여기에 고성능 타이어와 휠은 2만 달러로 책정됐다. 이번 트랙 주행을 위해 테슬라는 2대의 플레이드 S 트랙 패키지를 준비했고 이 중 한 대 모델이 최고 기록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테슬라의 이번 기록이 오래갈 것이란 예측은 어렵다. 포르쉐가 새로운 퍼포먼스 전기차를 테스트 중인 것을 밝혀졌고, 리막도 최근 뉘르부르크링에서 새로운 하이퍼카를 테스트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전기차 시대로 넘어오면서 이제 더 빠르고 강력한 전기차 대결은 점점 흥미를 유발한다. 테슬라의 이 기록을 누가 또 깰 수 있을지. 강력한 엔진음이 아쉽기도 하지만 빠른 모터의 회전 소음도 새로운 짜릿함을 열고 있다.
한편 테슬라 모델 S의 신기록 달성과 관련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CEO)는 “테슬라 플레이드 레이싱 팀 축하한다!”라고 트윗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