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충전 속도 획기적으로 줄인 ‘신형 충전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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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기존 전기차 충전 시스템인 테슬라 V2 수퍼차저보다 더 빠른 버전인 V3 수퍼차저 충전소 1호를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시에 공개했다. 신형 V3 충전 시스템은 최대 전력 250 킬로와트까지 커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도 성능이면 기존 V2 충전 시스템이 가진 최대 전력 145킬로와트를 뛰어넘는다. 충전 전력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숫자로는 얼마나 이것이 빠른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만약 테슬라 모델 3 롱레인지 모델을 가지고 V3 버전 충전기를 사용했을 때에 약 5분이면 75마일을 갈 수 있는 전력을 얻는다고 한다. 신형 버전은 차량 배터리 80%까지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V2 버전 120킬로와트 충전기를 이용했을 경우 80%까지 채우는데 평균 56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V3 버전은 그 보다 약 15분 정도 빠르다고 한다.

신형 V3 버전 수퍼차저로 충전할 경우 80% 충전 시간이 훨씬 단축된다

그러나 모든 테슬라가 다 V3 버전 수퍼차저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새 충전기는 현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거친 테슬라 모델3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측은 신형 충전기 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충전 효율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프로그램도 더했다. ‘온-루트 배터리 웜업(On-Route Battery Warmup)’이라는 기능은 운전하다가 충전을 위해 수퍼차저 충전소를 찾으면 경로를 따라 이동하는 동안 차량 배터리팩을 충전에 가장 적합한 온도로 맞춘다. 테슬라는 이를 통해 더욱 효율적인 충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높아진 전력에 따른 충전기 과열 또는 화재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자체 수랭식 쿨링 장치를 갖춘 충전 케이블도 선보였다.

테슬라는 현재 세계적으로 약 1천441개의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고 여기에 1만2천888개의 수퍼차저가 운용되고 있다. 테슬라는 신형 V3 버전 충전소 역시 계속해서 늘릴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V3버전의 충전소와 함께 충전 효율을 높이기 위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자사 전기차 모델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기본 충전기와 속도 차이. 맨 오른쪽 그래프가 V3 버전이다.

다만 기존 모델 S와 X의 경우는 아직은 V3 버전을 사용할 수가 없다. 테슬라는 이들 모델의 충전 속도 향상을 약속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모델 3 이후 나올 모델의 경우는 V3 충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테슬라는 곧 모델3를 기반으로 한 크로스오버인 모델Y를 공개한다.

신형 충전기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테슬라는 경쟁력을 높여간다

테슬라는 현재 회사 생존에 관한 갈림길에 서 있는 듯 보인다. 경쟁 모델이 늘고 있으며 기존 내연기관 중심 제조사들이 순수 전기차를 앞다퉈 내놓는 상황이다. 하지만 테슬라의 충전 인프라나 기술 개선 등은 아직은 독보적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전기차 시장의 판매는 결국 충전 기술의 확보이며, 이 부분에서 앞서가는 테슬라의 경우, 한동안 위협적인 경쟁자는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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