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로 자동차 디자인 한다. 도요타 AI 디자인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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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로스 알토스에 자리한 도요타 연구소(Toyota Research Institute, 이하 TRI)가 자동차 디자이너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창의적 과정의 초기 단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텍스트를 이미지로 변환시키는 과정을 담고 있다. 즉 자동차 디자이너는 이 기술을 통해 초기 스케치와 기술적 고려사항을 조정해 반영하면 그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최적의 초기 단계 렌더링을 얻을 수 있다.

도요타 연구소가 공개한 인공지능 기반 카 디자인 생성 기술. Photo=toyota

TRI 측은 “현재 디자인과 관련한 인공지능 기술은 설계자의 영감을 반영한 용도로 사용되지만, 실제 자동차 설계에 들어가는 복잡한 기술과 안전 고려사항을 전달하기 힘들다”고 전하며, “TRI가 새롭게 개발한 인공지능 시스템은 도요타의 기술적 강점과 현대적 디자인을 구현해 결합하는 최첨단 기술이다”고 언급했다.

인공지능 시스템은 창의적 부분과 기술적 제약을 조합해 이상적인 스케치를 만들어낸다. Photo=toyota

TRI 연구원들은 어떻게 기술적으로 디자이너의 생각이 기술적 제약 조건을 통합해 만들어지는지 두 개의 논문을 통해 밝혔다. TRI는 연비에 영향을 미치는 제약 조건과 핸들링, 인체 공학에 영향을 주는 부분들이 인공지능 생성 과정을 통해 통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차량 설계에 있어서 요구되는 기술적 부분들이 디자이너의 영감과 텍스트로 만나 이것이 이미지로 구현되는 과정에서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기술적 제약 조건을 최적화할 수 있는 초기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차량의 공기 역학적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디자이너가 텍스트를 통해 ‘SLEEK’, ‘SUV-like’, ‘modern’이라는 특정 스타일을 가진 단어를 입력하면 이것들이 표현하는 특정 스타일에 맞춘 초기 프로토타입 스케치를 얻게 되는데, 이것이 추상적인 스케치가 아닌 공기 역학적 부분을 기술적으로 고려한 결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TRI의 인공지능 디자인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전기차 스케치. Photo=toyota

도요타는 이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디자이너의 역량을 높이고 기술적 문제 등을 스케치 단계에서부터 최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실제 전기차 디자인에서 공기저항을 고려한 설계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디자이너의 이상적인 부분과 기술적 한계가 부딪치면 의도와는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도요타가 선보인 텍스트를 통해 기술적 한계를 고려한 창의적 스케치를 얻는 인공지능 기술은 전기차 생산의 효율을 높이고 더 빠른 설계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