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 대신 차에서 잠을 자는 ‘차박’! 이 모델들을 골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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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요즘, 텐트 대신 차에서 잠을 자는 ‘차박’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 보다 크다. 차박은 텐트 잠의 불편함도 덜 수 있고 퇴거 시 짐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차박은 보통 SUV나 미니밴에서만 할 수 있다고 여겨지지만, 생각보다 크기에 상관없이 차박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자동차도 많다. 과연 어떤 모델이 차박에 알맞은 것일까? 차박용 자동차가 갖춰야 할 조건들을 살펴본다

휠베이스가 길면 길수록 자세가 편하다

쉐보레 임팔라와 같이 휠베이스가 진 모델은 차에서 잠을 자기 좋다. Photo=Chevy news

자동차의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 중 휠베이스라는 것이 있다. 이는 앞바퀴에서부터 뒷바퀴까지의 거리를 뜻한다. 즉 앞뒤 범퍼를 제외하고 사실상 승객 공간을 대거 포함하는 길이가 바로 휠 베이스다. 차박용 자동차를 고를 때 비슷한 모델끼리 분석을 한다면 가능하면 휠베이스가 긴 차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대형차급에서 휠 베이스가 넉넉한 모델들이 많다. 그렇다고 캠핑에 최고급 럭셔리 대형 세단을 가져갈 수는 없는 법. 이럴 때는 쉐보레 임팔라, 또는 포드 토러스와 같은 라지(Large) 카 사이즈의 모델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애매한 미니밴보다는 미니버스를 택하라

차박 멤버가 많다면 애매한 미니밴보다 차라리 포드 트렌짓 커넥트와 같은 미니버스가 훨씬 좋다. Photo=Ford news

캠핑을 하러 가기 위해 자동차를 고를 때 대부분 미니밴을 렌트하기도 한다. 그런데 조금 더 선택권이 넓다면 미니버스도 노려보면 좋다. 포드에서 나오는 미니버스 트렌짓 커넥트 모델에는 승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델도 있다. 15인승급 트랜짓을 가지고 캠핑을 간다면 적어도 텐트 2개 동에서 잘 수 있는 인원 모두가 차 안에서 1박을 할 수 있다. 비슷한 크기를 자랑하는 모델로는 벤츠 스프린터가 있다. 소규모 그룹 관광용 버스로 인기가 높은 스프린터는 내부 활용도 면에서 여러 장점이 있다. 특히 하이 루프 패키지 모델을 구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캠핑장에서 호텔급 잠자리를 마련할 수도 있다.

3열 SUV를 가져간다면 8인승 모델을 골라라

2열이 좌우 분리된 캡틴시트인 경우 차박용 매트리스 설치를 위해 시트 중앙에 쿠션을 놓는 것이 좋다. Photo=Hyundai news

캠핑이나 레저에 많이 사용하는 자동차가 바로 SUV다. 차에서 잠을 잘 계획이라면 콤팩트 사이즈 SUV보다 중형급 이상 모델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 최근 3열을 가진 중형 SUV들이 늘어나면서 소비자의 선택권도 넓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모델 중 2열이 시트가 좌우 독립으로 자리한 모델의 경우는 차박이 조금 힘들 수 있다. 이때는 2열 시트 중간에 무엇인가 채워 넣지 않으면 편안한 잠자리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중형 SUV를 가져간다고 하면 2열이 좌우로 분리되어 있지 않은 8인승 모델을 골라라.

전기차를 가지고 차박을 하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쉐보레 볼트EV와 같은 전기차의 고요함은 야간에 캠핌장 안에서 큰 장점이 된다. Photo=Chevy news

일반적으로 자동차 캠핑장에는 지켜야 할 룰이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콰이어트 타임이다. 보통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자동차 시동을 걸거나, 충전을 위한 발전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매너다. 시끄럽게 노래를 듣거나 부르는 것도 민폐가 된다. 이럴 때 전기차를 가지고 있다면 작게나마 도움이 될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급하게 충전이 필요하다거나 너무 추워서 도저히 히터를 틀지 않고서는 버티기 힘든 경우다. 전기차는 버튼만 누르면 전자기기의 전원을 켜듯 조용한 가운데 차량 내부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때는 전기차 배터리 충전율을 생각하고 헤드라이트나 기타 불빛이 다른 캠프 사이트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소형차는 해치백이 좋다

해치백 콤팩트카는 작지만 다양한 공간 활용성이 돋보인다. 현대 엘란트라 GT. Photo=Hyundai news

부득이하게 소형차로 캠핑을 떠나야 한다면 가능하면 해치백 모델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 세단형 작은 차에서 차박을 한다는 것은 다음날 극심한 근육 뭉침으로 고통을 호소할 수 있다. 해치백이란 세단처럼 뒤꽁무니가 튀어나오지 않고 지붕에서 트렁크 문이 범퍼까지 그대로 내려온다. 이 때문에 해치를 열고 뒤 시트를 안으로 접으면 작은 차라도 상당히 큰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현대 엘란트라 GT 또는 토요타 콜로라 해치백과 같은 모델은 차박을 하기에 알맞은 공간을 만들 수 있는 자동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