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K5가 미국 시장에서 7월 판매 1,268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특히 7월 전체가 아닌 부분적 판매라는 점에서 K5에 거는 기대는 더욱 크다. 기존 중형 세단 옵티마를 대체하는 K5는 글로벌 네이밍 전략에 따라 앞으로 미국 시장에 옵티마라는 이름 대신 K5로 새롭게 선보였다.
강인하고 스포티한 느낌의 K5는 미국 중형 세단 시장에서 퍼포먼스를 앞세우며 힘찬 출발을 했다. 특히 온라인을 통한 라이브 공개 행사에서 스턴트 드라이버들의 점프 묘기를 보이며 기존 중형차와는 다른 모습을 공개했다.
K5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디자인과 성능이다. 먼저 기아차의 아이덴티티인 호랑이 코 그릴을 보다 입체적으로 구사하며 역동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여기에 독특한 스타일의 헤드램프와 LED 라이팅은 K5만의 프런트를 만들어낸다.
사이드 뷰는 스포츠 성을 부각시킨 패스트백 디자인을 따랐다. 후드에서부터 이어지는 라인이 루프를 넘어 트렁크 부분으로 하나의 선이 이어진다. 리어 램프는 독특한 LED 라이팅 기술을 도입해 입체적인 느낌을 키웠고 볼륨을 강조한 리어 디자인과 좋은 궁합을 이룬다.
K5의 자랑은 인테리어 디자인에서도 이어진다. 항공기 조종석을 연상시키는 레이아웃은 운전자 중심 설계가 돋보이고 기어 레버 역시 그런 느낌을 더한다. 전체적으로 감싸는 듯한 운전석은 기본 8인치, 최대 10.25인치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여기에 멀티 블루투스, 무선 스마트폰 충전 기능을 비롯해 음성 기반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디지털 스마트키의 기능도 업그레이드를 거쳤다.
2021 기아 K5는 모든 모델이 터보 엔진을 갖춘 것도 눈길을 끈다. 터보 엔진은 최근 엔진 배기량을 줄이면서도 힘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로, 파워와 연비 향상을 노리는 제조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하지만 주로 상급 모델 등에만 적용하기 때문에 기본 모델에서는 터보 엔진 대신 일반 자연 흡기 엔진을 주로 사용한다. 반면 K5는 모든 트림에 180마력 감마2 1.6리터 터보 엔진을 달았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가 자리한다. 구동 방식 역시 앞바퀴 굴림을 기본으로 AWD를 고를 수 있게 해 더욱 역동적인 운전을 가능하게 만든다.
여기에 최상급 트림에서 만나는 GT에는 290마력 신형 2.5리터 터보 엔진과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달려 나온다. 특히 변속기는 습식 타입으로 높은 토크에 견딜 수 있는 내구성과 효율을 지녔고 수동 변속기보다 빠른 변속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2021 기아 K5는 동급 모델보다 퍼포먼스 측면에서 앞선 기술과 성능이 눈길을 끈다. 이 같은 장점으로 시작부터 좋은 출발을 보인 K5. 앞으로 미국 중형차 시장에서 성능 위주로 구매를 고려하는 이들의 입맛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