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충전으로 239마일까지 거뜬, 순수 전기차 기아 니로 EV

3076
멋진 스타일과 실용성을 갖춘 기아 니로 EV. Photo=KIA news

순수 전기로 달리는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된 느낌이다. 전기차 앞에 순수 또는 제로 에미션(무공해배출)이라는 제목이 붙으면 말 그대로 오직 배터리를 통해 전기로만 달리는 자동차를 말한다. 이는 전기를 보조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는 아무래도 다른 구석이 있고, 수소 연료전지를 사용하는 자동차와도 구별된다.

순수 전기차를 구매할 때 가장 큰 걱정은 아무래도 충전 시간과 이동 거리다. 지금도 이 문제는 항상 전기차의 발목을 붙잡는다. 그러나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일상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충전 속도와 이동 거리를 가진 순수 전기차가 늘고 있다. 기아 니로 EV는 그 중 대표적인 모델로 통한다.

순수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아 니로 EV. Photo=KIA news

2019 LA 오토쇼를 통해 미국 시장에 첫선을 보인 니로 EV는 기존 전기차들이 가진 단점을 보완한 상품성을 지닌 모델이다. 먼저 순수 전기차들이 주로 세단 형태의 디자인을 지녔지만, 니로 EV는 콤팩트 크로스오버 디자인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니로 EV는 길이 X 너비 X 높이 각각 172 X 71 X 61 인치로 동급 세단형 디자인 자동차보다 활용성이 돋보인다.

니로 EV는 최고출력 201마력, 최대토크 291 파운드-피트를 내는 전기 모터를 갖추고 있다. 순수 전기차의 특징인 시작부터 넉넉한 토크는 0부터 3,600rpm까지 충분하게 끌어낼 수 있다. 이로 인해 니로 EV는 시속 0부터 62.1마일 가속을 7.8초에 끝내는 성능을 보인다.

201마력의 파워를 지닌 기아 니로의 전기 모터 성능. Photo=KIA news

니로 EV는 충전 속도에서도 경쟁 모델을 앞서는 성능을 지녔다. 64kW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갖추고 있으며 레벨2 충전은 물론 DC 급속 충전기를 통해 최대 1시간 이내로 전력의 20%에서 80%를 충전할 수 있다. 이 같은 빠른 충전을 통해 니로 EV는 1회 완전 충전으로 최대 239마일을 갈 수 있는 성능도 돋보인다. 이 정도 능력이면 일상에서 타는 순수 전기차로 손색이 없다. 특히 집에서 충전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아마존과 함께 구매 및 설치가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 편리하다.

니로 EV는 앞 맥퍼슨 뒤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통해 탁월한 핸들링과 승차감을 자랑한다. 여기에 브레이크는 모두 디스크 타입으로 높은 제동력이 돋보이며 회생 제동을 통해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어 실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잠재력도 지녔다.

급속 충전으로 최대 1시간이면 배터리 파워를 20%에서 80%까지 채울 수 있다. Photo=KIA news

인테리어는 기존 니로 하이브리드의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유지한다. 다만 기어 레버 대신 센터 콘솔 디자인을 변경해 여기에 다이얼 타입의 기어 변속기를 달았다. 주변으로는 드라이브 모드 변경 버튼, 스티어링 휠 열선, 시트 냉온풍 기능 작동 버튼,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버튼 등을 모았다. 기존 기어 레버가 없어진 자리에는 수납공간을 더 넓게 더했으며 스마트폰 무선 충전 데크와 USB 충전 포트도 다루기 쉬운 자리에 놓았다. 또한 기존 니로 하이브리드와 같이 뒷좌석 6:4 분할 시트를 더해 넉넉한 크기의 저장 공간도 만들 수 있다.

다양한 편의장비를 갖춘 기아 니로 EV 인테리어. Photo=KIA news

니로 EV는 우보(UVO) 링크와 연결된 기아 앱(KIA APP)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의 위치를 찾을 수 있고, 충전 시에는 전력량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리모트 컨트롤이 가능한 범위 안에서 문을 여닫을 수 있고, 에어컨이나 히터도 미리 켜둘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또는 애플 카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8인치 터치식 디스플레이 모니터와 하만 카돈 오디오 시스템(EX 프리미엄)도 눈길을 끈다.

날렵하면서도 공기역학적 기능이 돋보이는 니로 EV 휠. Photo=KIA news

다른 무엇보다 니로 EV에는 첨단 안전장치도 가득하다. 먼저 사각지대 충돌 방지 경고 기능과 함께 운전자의 집중을 돕는 드라이버 어텐션,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장치, 차선 유지 보조와 앞차와의 거리를 감지해 속도를 제어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똑똑한 안전 시스템이 눈길을 끈다.

니로 EV는 EX($38,500)와 EX 프리미엄($44,000)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보다 자세한 트림별 옵션과 구매 혜택 등은 기아자동차 미국 판매법인 한국어 사이트(https://www.kia.com/us/ko/niro-e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