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을 계획하다보면 욕심이 앞선다. 이왕 멀리 나선 길, 유명 도시를 전부 둘러보고 싶다. 하지만 빈번하게 도시를 오가며 짐을 매번 풀고 싸는 것은 여간 피곤한 일이 아니다. 이런 경우에는 육로보다 해로를 따라가는 크루즈 여행이 더 유리할 법하다. 크루즈는 이동수단이면서도 편안한 숙소다. 기차나 비행기를 갈아탈 일도, 매일 호텔을 옮겨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유럽, 그중에서도 서양 문명의 정수를 볼 수 있는 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 여행을 계획한다면 크루즈 여행을 고려할 이유가 또 있다. 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 3국이 모두 지중해를 곁에 두고 있다. 바닷길로 닿기 쉬운 아름다운 지중해 항구도시를 품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건축물이 남아 있는 바르셀로나, 웅장한 대성당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휴양지 팔마 데 마요르카 등이 스페인이 자랑하는 항구 도시다. 프랑스 대표 항구도시로는 ‘미식의 도시’로 이름 난 마르세유가 있다. 도시 전체가 박물관과 같은 이탈리아 수도 로마는 치비타베키아 항구와 지척이다.
지중해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크루즈 여행 코스가 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해마다 400만명이 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을 뱃길로 오고 가는 크루즈 여행을 즐긴다. 크루즈 여행 초심자도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코스다. 롯데관광(lottetour.com)이 지중해 크루즈 여행 최적기인 9~11월에 출발하는 크루즈 상품을 선보였다. 지중해의 9~10월은 늦여름이 이어지고 11월에도 기온이 온화해서 타는 듯한 여름보다 더 여행하기 좋다.
유럽을 대표하는 크루즈 선사 ‘코스타’가 보유한 최대 선박인 디아데마호(13만t급)를 타고 이탈리아 팔레르모·프랑스 마르세유·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지중해 주요 도시를 10일 혹은 11일 일정으로 둘러보게 된다. 9월 28일, 10월 5·12·19·26일, 11월 2·16·23일 단 8회 출발한다. 1인 299만원부터. 출발일마다 선착순 10명에게 20만원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양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