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족이 늘면서 혼자만의 시간, 방해받고 싶지 않은 라이프를 즐기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여행이나 캠핑, 로드트립에서도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다. 특히 텐트나 별도의 숙박용 툴 없이 차에서 잠을 자는 ‘차박’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1인 여행자를 위한 차박용 자동차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차박을 위해 별도의 새 차를 구매하는 것보다는 적은 예산으로 차박을 위한 세컨카를 중고로 구해 개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기 1만 달러 이하 1인용 차박에 어울리는 모델 베스트 3를 소개한다.
먼저 혼다 엘레먼트를 만나보자. SUV와 해치백, 박스카의 장점을 고루 섞은 혼다 엘레먼트는 지난 2022년 3월 뉴욕 오토쇼를 통해 미국에 첫선을 보였다. 이 차는 미국에서 2003년부터 2011년까지 판매됐으며 설계 자체의 큰 변화보다는 중간에 부분 변경 등을 통해 상품성을 높여왔다. 엘레먼트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실용성이다.
실내 공간이 넓고 박스형 디자인으로 내부 공간 활용이 좋다. 특히 롤스로이스처럼 마주 보며 열리는 리어 도어는 탑승하기도 편하고 각종 짐을 싣기에도 그만이다. 또한 랜드로버처럼 트렁크 상단과 하단이 분리되며 열리는 디자인으로 차박 활용도가 무척 높다. 이 때문에 유튜브 등에는 미국 1인 차박 캠핑가들이 엘레먼트를 개조해 내부에 작은 부엌이나 선반 등을 달아 활용도를 높이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중고차 가치 밸류 평가 사이트인 KBB에 따르면 2008년식 혼다 엘레멘트 중 비교적 옵션이 잘 갖춰진 EX 트림의 경우 10만 마일 주행 기준 트레이드 인 밸류가 약 6천 달러 중반인 것으로 나온다. 만약 예산을 1만 달러로 잡고 있다면, 차량 구입과 함께 기타 수리 비용, 장비 구매 등을 따져볼 때 상당히 괜찮은 1인 차박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사이언 Xb도 무난한 선택이다. 이 모델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판매된 2세대 모델을 고르는 것이 좋다. 1세대 모델보다 크기가 커졌고 실내 활용도 좋다. 158마력 2.4리터 엔진을 갖추고 연비 효율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모델이었다. 해치 개방감이 좋고 헤드, 레그룸이 넓어 저렴한 1인 차박용 중고차로 좋은 조건을 지녔다. 유튜브 등에는 Xb를 기본으로 내부에 수납장과 접이식 침대 등을 제작해 만든 영상이 생각보다 많다. 네모반듯하게 만들어진 보디 디자인은 굴곡과 멋을 낸 SUV와 비교해 볼 때 수납함 등을 넣기에 부족하지 않다. 사이언 Xb 2008년식 KBB 트레이드 인 밸류는 10만 마일 주행거리 기준 약 4천 달러 중반대를 보인다. 년식이 조금 걱정된다면 2010년 초반 모델도 좋다.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
차박을 위한 별도의 중고 세컨카를 구매할 때는 예산 활용과 분배도 중요하다. 이유는 차량 구매 후 수리와 차박용 용품 구매 등을 위한 별도의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 전문가들은 전체 예산의 2/3 정도는 차량 구매로, 나머지 1/3은 수리나 제품 구매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한 유튜브 등을 통해 구매하고자 하는 차량을 개조한 오너와의 이메일 및 문의 등을 통해 장단점을 미리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