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출시를 앞둔 신형 카니발(미국 수출명 세도나)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크고 웅장하며 실용적인 면을 강조해 ‘Grand Utility Vehicle’이라는 특별한 세그먼트 이름도 붙었다. 사진 속 모델을 통해 접한 첫인상은 미니밴과 SUV의 경계를 허문 듯 미니밴의 지루함보다 역동적인 선과 마스크가 돋보인다. 전문가들은 미국 수출형 세도나의 경우도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는 한국형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전체적으로 박스형 느낌을 강조한 신형 세도나는 기아차 특유의 호랑이코 그릴의 크기를 늘렸다. 특히 와이드하면서도 공격적인 느낌을 주는 그릴에서 이어진 선은 헤드램프까지 파고들면서 샤프하면서도 날카로운 느낌을 전한다. 이어서 역동적인 사이드뷰를 지나 리어로 연결되는 라인은 시원하면서도 통일된 듯 시선의 흐트러짐이 없다. 기아차는 이를 두고 ‘심포닉 아키텍쳐’라는 디자인 테마를 말한다.
특히 뒤로 이어지면서는 2열과 3열 유리창 사이 역동적인 부분을 살린 필러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튼튼해 보이면서 볼륨감을 더한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역대 세도나 모델 중 최고의 균형미를 자랑한다.
기아 세도나는 지난 2002년 미국 시장에 첫선을 보인 이후, 가족 중심형 자동차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좋은 대안이 되어왔다. 2005년에 2세대 모델이 시카고 오토쇼를 통해 데뷔했고 2014년 뉴욕 오토쇼를 통해 3세대 모델이 미국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 3세대 모델이 상품성 개선 등을 통해 지금까지 판매를 이어오고 있다.
기아 세도나는 3세대 출시와 함께 세련된 디자인을 장점으로 고급 리무진과 같은 편의사양과 앞선 성능 등으로 스타일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켜왔다. 최근 2020 세도나는 범퍼 디자인과 헤드램프 기능 등을 개선해 세련미를 더욱 강조했다.
한편, 세도나의 경쟁 모델로 손꼽히는 토요타 씨에나는 최근 모델 체인지를 통해 새로운 디자인과 크기, 하이브리드와 AWD 등 옵션을 내세우며 미니밴의 영역을 넓혔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기아 차세대 세도나 역시 경쟁 모델대비 손색없는 장점과 디자인의 우위를 지닐 것으로 보여 미국 시장에 출시 후 좋은 경쟁 구도가 그려진다.
기아차는 오는 여름 시즌 한국 시장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하고, 이어 글로벌 판매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디자인의 세도나. 미국 시장에서도 롱런의 가능성이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