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불붙은 전기 픽업트럭 시장, 나에게 맞는 모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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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과 아웃도어 마니아들에게 어울리는 리비안 R1T. Photo=Rivian media

전기차 시장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모델도 다양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는 해치백이나 소형 세단 등이 대세였지만, 최근에 크로스오버를 비롯해 중형 SUV 그리고 픽업트럭까지 라인을 넓히고 있다. 이 가운데 픽업트럭은 전기차 구매자들에게 있어서 상당히 매력 갖춘 모델로 평가된다. 넓은 적재 공간과 함께 배터리를 많이 넣을 수 있어 주행거리나 성능 면에서도 돋보인다. 2022년 판매 예정인 전기 픽업트럭 중 눈길을 끄는 모델 그리고 장점 등을 짚어본다.

스타트업 전기차 브랜드 중에서 픽업트럭을 주력으로 내세우는 리비안. Photo=Rivian media

먼저 전기 픽업트럭 시장은 스타트업 기업과 기존 완성차 업체가 대결하는 구도가 예상된다. 본격적인 시장 공략은 리비안(RIVIAN)이 포문을 열었다. 리비안은 스케이트 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R1T 픽업트럭과 R1S SUV 모델을 선보였다. R1T는 135kWh 배터리팩을 통해 최대 314마일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여기에 4개의 모터를 통해 움직이며 최대 835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리비안은 자체적인 성능도 눈길을 끌지만, 아웃도어와 레저에 필요한 다양한 액세서리를 갖춘 것으로도 유명하다.

기어 터널이라고 불리는 공간에 캠핑 키친을 수납할 수 있도록 만든 리비안. Photo=Rivian media

‘리비안 기어’라고 불리는 파츠는 유명 캠핑 브랜드와 협업해서 리비안 트럭에 맞도록 제작됐다. 트럭 적재함에 장착할 수 있는 텐트와 다양한 캐리어 등은 리비안의 상품성을 높인다. 여기에 승객석과 적재함 사이 ‘기어 터널’이라는 좌우로 연결된 공간을 통해 다양한 레저 장비 등을 보관할 수 있으며, 캠핑용 이동 부엌을 달 수도 있다. 리비안 R1T는 미 서부 지역에서 펼쳐진 레벨 랠리 등을 통해 험로 주행에서의 성능 등이 입증됐으며 현재 가장 눈길을 끄는 모델 중 하나다.

포드가 만든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Photo=Ford media

완성차 업계에서는 포드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포드는 F150 트럭의 전기 버전인 라이트닝을 공개하고 2022년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라이트닝은 기존 F150 픽업트럭의 외관을 유지하면서 전기차 특유의 감각을 불어넣었다. F150 라이트닝에는 98.0kWh 스탠더드 배터리팩과 131.0kWh 익스텐디드 레인지 팩이 자리한다. 스탠더드는 약 230마일 주행이 가능하며, 주행거리 확장팩은 300마일 이상 주행을 예상한다. F150 라이트닝은 포드 뉴 블루크루즈라는 반자율주행 시스템이 더해졌고 차량 내부 전기를 외부 전력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눈길을 끈다. 실내에는 최대 15인치 디스플레이 모니터와 뱅앤올룹슨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도 만날 수 있다.

GMC는 과거 허머 브랜드를 전기 픽업트럭으로 부활시켰다. Photo=GMC media

GM의 트럭 전문 브랜드 GMC에서는 과거 험머 모델을 전기 픽업트럭으로 부활시켰다. 험머 EV에는 200kWh 배터리팩이 자리하고 최대 329마일 주행을 예상한다. 험머 EV는 먼저 에디션 1 모델의 예약을 끝내고, 고객 인도를 앞두고 있다. 외관상으로 과거 험머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온 듯 남성미를 물씬 풍기며 LED 라이트로 장식한 그릴 부분이 눈길을 끈다. 실내에는 13.4인치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갖췄고 14개 스피커를 갖춘 보스 사운드 시스템을 만날 수 있다. 여기에 GM의 슈퍼 크루즈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비롯해 4WS(4wheel-steering)라는 4바퀴 조향 시스템을 통해 크랩워크(crabwalk)라는 기능도 갖췄다. 이를 통해 좁은 골목에서 회전반경과 움직임이 경쟁 모델을 앞선다.

전기 픽업트럭은 앞으로 스타트업을 비롯해 완성차에서도 더 많은 모델이 데뷔를 앞두고 있다. 테슬라의 사이버트럭과 쉐보레 실버라도 픽업트럭의 전기차 버전 등도 기대를 모은다. 전기 픽업트럭의 모터는 내연기관 엔진보다 토크와 힘이 더 크다는 평가도 많다. 또한 유지비 측면에서도 다양한 이점이 있다. 픽업트럭 구매를 생각하고 있다면, 전기로 달리는 모델도 한번 생각해보면 좋을 때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