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스팅어 구매를 생각 중인 A 씨. 컬러와 필요한 옵션 등은 마음속으로 정했지만 가장 큰 문제는 파워 트레인이다. 스팅어는 기본적으로 퍼포먼스 주행 콘셉트로 만들어진 GT카다. 넉넉한 힘과 편안한 공간 등을 바탕으로 미국 장거리 운전에도 어울리는 자동차다. 이 때문에 스팅어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아무래도 성능을 주요 구매의 기준으로 둔다.
미국 시장에 첫선을 보인 초대 스팅어 모델에는 2.0리터 4기통 터보 엔진과 3.3리터 V6 트윈 터보 엔진 모델이 공개됐다. 둘 다 8단 자동 변속기를 사용하며 옵션으로 AWD를 고를 수 있다. 이때는 경제성을 따지면 4기통, 퍼포먼스를 따지면 V6 엔진을 갖춘 스팅어를 고른다는 기준이 다소 명백했다.
하지만 2022 기아 스팅어로 오면서 기존 2.0리터 4기통 엔진이 신형 2.5리터 4기통 엔진으로 바뀌었고, 마력도 300마력으로 뛰어올랐다. 기존 3.3리터 V6 터보 엔진은 달라진 배기 시스템 등을 통한 약간의 출력 상승으로 368마력의 힘을 낸다.
300마력과 368마력은 사실 큰 차이임에는 분명하지만, 둘 다 300마력대 힘을 낸다는 점에서 4기통 스팅어도 결코 출력 면에서는 아쉽지 않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더군다나 신형 2.5리터 터보 엔진의 경우 스마트스트림이라는 첨단 기술을 통해 이전 4기통 엔진보다 배기량은 물론 엔진 내구성과 냉각 기술 등이 향상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또 하나 4기통 엔진이 적용되는 2022 기아 스팅어는 GT-라인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됐다. GT-라인은 기아가 고성능 트림인 GT에 적용되는 에어로 파츠나 디자인 강조 포인트 등을 적용한 것으로 외관상으로는 GT의 느낌을 풍기게 한다. 이 때문에 2022 기아 스팅어 GT-라인은 300마력대 힘과 더불어 GT급 외관을 갖췄다.
스타일과 힘을 모두 갖췄다는 점에서 2022 기아 스팅어 GT-라인은 6기통 GT보다 가성비가 높은 것으로 통한다. 가격을 따져보면 GT-라인 $36,090부터 시작하고, V6 엔진이 적용되는 GT1은 $43,690, GT2는 $51,290부터 시작한다. 아무래도 GT-라인의 가격에 눈길이 간다.
GT-라인과 GT의 선택에서 만약 연비가 걱정이라면 차이는 더욱더 크다. 4기통 엔진을 사용하는 GT-라인은 도심/고속도로/복합 연비 각각 22/32/25mpg를 기록한다. 반면 V6 엔진이 적용된 GT1, GT2의 경우는 도심/고속도로/복합 연비 각각 18/25/20mpg다. 물론 경쟁 V6 모델보다 연비가 나쁘지는 않지만, GT-라인과 비교하면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V6의 넉넉한 힘과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 등이 적용되는 GT로 가면 스팅어 매력을 더욱더 느낄 수 있다. 그러나 300마력대의 힘과 가격, 그리고 연비 등을 생각해보면 GT-라인의 가성비가 더욱 도드라진다. 다만 어떤 스팅어를 선택하든지 GT카의 멋과 성능을 손에 쥘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