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당분간 집에서 머무는 것을 권하는 시대가 왔다. 주마다 행정명령을 통해 비즈니스는 물론이고 개인도 이동하는 데 있어 제약이 따른다. 코로나 19가 불러온 여러 사회 현상 중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바로 텅 빈 도로다. 평소 악명 높은 LA 인근 프리웨이 역시 이번 코로나19 현상으로 평소와 다른 한산한 모습을 보인다. 차를 타지 않고 집에서 머무는 사람들. 그런데 이럴 때 차를 오래 세워두어도 괜찮을까라는 걱정이 든다.
자동차를 3일 이상 세워둘 때는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먼저 전원과 관련된 것들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일정 기간 차가 움직이지 않을 때 배터리를 차단하는 ‘배터리 세이버’라는 기능이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전기가 새어 나갈 의심이 되는 장치는 모두 꺼두는 것이 좋다. 특히 블랙박스를 항시 전원으로 연결했다면 가능하면 전원을 꺼두거나 보조 배터리가 없는 경우는 배터리 분리까지도 생각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자동차 등화장치는 ‘off’로 되어 있는지 실내 조명등 역시 ‘off’인지 꼭 확인하자.
창문 또는 트렁크가 열려있는지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짐을 꺼내거나 차에서 내릴 때 혹시 나도 모르게 창문을 조금 열어두어나 트렁크가 닫히지 않고 들어갈 경우가 있다. 모든 문이 닫히지 않을 경우 경고등을 내보내는 자동차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음을 주의하자. 당장은 큰 문제가 없겠지만 비가 오거나 혹은 야생 동물 등이 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에 차를 오래 세워둘 때는 꼭 점검해야 할 부분이다. 그리고 배터리 방전의 염려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다음으로 타이어 점검이다. 자동차를 타지 않더라도 가벼운 산책을 하러 밖으로 나갈 때 꼭 한번 자동차 타이어를 확인해봐야 한다. 위급한 상황 시 자동차 타이어에 바람이 빠져 있다면 자동차를 움직일 수가 없다. 또한 3일에 한 번 정도는 시동을 걸어주는 것도 엔진 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마지막으로 자동차 커버를 씌울 수 있다면 좋은 방법이다. 차를 오래 세워두면 차체 도장이 오염되거나 외부 스크레치가 생길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커버가 있고 씌울 수 있는 상황이라면 잊지 말고 커버를 통해 외관을 보호하도록 하자.
이밖에도 언덕 또는 내리막 커브에 차를 세웠다면 스티어링 휠을 차가 미끄러지지 않는 방향으로 돌려 놓는 것을 잊지말고, 수동 변속기 자동차의 경우는 핸드 브레이크를 단단히 채웠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동 변속기 자동차 역시 기어레버를 ‘P’에 놓고서 별도의 주차 브레이크를 걸어두는 것이 안전하다. 자동차는 여러 부품이 조합된 기계로 아무래도 사용하지 않으면 기능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 19로 자동차를 오래 세워둘 필요가 있다면 여기 소개한 것들을 꼭 한번 챙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