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가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관한 최신 정보를 공개했다. 전고체 배터리란 전해질이 액체가 아닌 고체인 배터리로, 기존 전기차에 주로 사용하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높고 폭발이나 화재 위험성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도요타는 최근 시즈오카현에서 열린 기술 설명회에서 전고체 배터리의 내구성 과제를 극복했다고 언급하며 오는 2027년께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도요타는 전고체 배터리 장착 순수 전기차의 경우 745마일에 가까운 주행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930마일 주행거리에 가까운 진보된 전고체 배터리 역시 이미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충전과 관련해서는 직류 급속충전기 사용 시 10~80% 수준 전고체 배터리 충전을 10분 이하로 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야말로 전기차 시장 확장의 걸림돌인 배터리 문제가 획기적으로 변하는 전환점이 온 것이다.
다만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전문가들은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를 위해선 충·방전과 관련 수천 번 이상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는 그보다 낮은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 제조 비용이다. 일본 과학기술진흥기구 추산으로 전고체 배터리 제조 비용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작게는 4배, 많게는 20배 이상 비싼 것으로 밝혀졌다.
일각에서는 전기차 시장 진출이 늦은 도요타가 시장을 선도하는 것에 의구심을 표하기도 한다. 하지만 도요타는 전고체 배터리 관련 특허만 1천 개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에 전고체 배터리 장착 모델을 시험하기도 했다. 가까운 전기차 시장은 분명 더 많은 주행거리와 빠른 충전 속도가 주요한 구매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앞서가는 도요타의 행보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