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나만의 멋진 자동차 영상을 찍고 싶을 것이다. 과거에 자동차 영상은 정말 많은 장비와 인원이 필요했다. 지금도 상업용 자동차 영상은 전용 촬영 트레일러는 물론 여러 스텝이 함께 찍어야 하는 큰 작업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소형 액션캠의 등장으로 인해 개인들의 자동차 영상 촬영이 쉬워졌다. 약간의 촬영 기법만 익히면 준프로급 수준의 장면과 함께 4K급 화질도 담아낼 수 있다. 그런데 어떤 제품을 골라야하고, 또 촬영을 위해 어떤 액세서리가 필요한지. 그리고 어떤 기법으로 찍었을 때 마음에 드는 영상을 담을 수 있을까?
먼저 촬영용 액션캠은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살펴보자. 여기에는 두 가지 기준이 있다. 첫번째는 기능적인 측면과 두번째는 확장성이다. 기능적인 부분에서 참고할 만한 것들은 우선 화질. 최근엔 1080P는 기본, 4K(4K Ultra High Definition)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제품들도 많아졌다. 4K는 가로 해상도가 4 kilo pixel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그만큼 고화질 촬영이 가능하다. 물론 4K로 촬영된 영상은 4K를 지원하는 해상도를 지닌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볼 수 있다. 그리고 촬영시 용량을 많이 차지한다는 단점도 있다. 그러나 점차 4K용 디스플레이가 확장되는 추세로 볼 때, 가능하다면 4K 촬영이 가능한 액션캠을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음으로 손떨림 보정 기능의 유무다. 액션캠을 자동차에 달고 찍으면 심하게 흔들리기 때문에 아무래도 흔들림이 많다. 손으로 들고 찍는 경우에도 떨림은 피할 수 없는 운명. 최신 액션캠들은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광학식 또는 전자식 손떨림 보정 기능을 가지고 나온다. 광학식은 보다 직접적으로 손떨림 보정을 위한 렌즈 설계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제품 부피가 늘어난다는 단점도 있다. 전자식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흔들림을 보정한다. 자동차 촬영을 위한다면 광학식 손떨림 보정 장치가 달린 제품이 아무래도 좋다.
와이파이 또는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 및 전용 리모콘으로 원격 조종이 가능한지도 중요하다. 자동차 영상을 찍을 때 보통은 액션캠을 차량 외부에 달고 움직인다. 이 때 바깥으로 몸을 내밀어 촬영 버튼을 누를 수 없기 때문에 별도의 원격 제어 장치가 있어야 한다. 최근 등장하는 액션캠 대부분은 스마트폰을 통해 와이파이 또는 블루투스로 연결해 조작이 가능한 기능을 갖추고는 있지만, 스마트폰 OS에 따라 지원 가능한 제품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
확장성도 자동차 촬영용 액션캠을 구매하는데 중요한 요소. 액션캠을 위한 다양한 액세서리 중 차체에 액션캠을 고정하기 위한 석션(Suction)과 클립, 필요에 따라서 운전자의 이마 부분에 액션캠을 고정할 수 있는 밴드 등이 필요하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액션캠 대부분은 고정용 볼트나 고정 장치 등은 호환되게 만들고 있으나, 소니(SONY)와 같은 제품은 별도의 자사 제품으로만 가능하게 만든 경우도 있기에 이를 잘 살펴봐야 한다. 특히 석션을 고를 때는 얼마나 강하게 차체에 밀착될 수 있는 제품인지가 중요하다. 만약 그렇지 못하면 달리다가 카메라가 떨어지는 낭패도 볼 수 있다.
꼼꼼하게 잘 살펴 액션캠과 액세서리를 골랐다면 이제 촬영이다. 1인 미디어를 위한 액션캠용 자동차 영상은 주로 운전석에서 바라본 부분과 휠이 움직이는 장면, 그릴 또는 트렁크 한 부분을 강조해서 찍은 영상이 많다. 운전석에서 바라본 영상을 찍을 때에는 인물 중심일 경우엔 동반석 A 필러 또는 유리창 안쪽 끝에 카메라를 달고 운전자와 천정 일부가 나올 정도가 자연스럽다. 만약 차 안에서 밖을 바라보는 영상이라면 동반석 도어 유리창 안쪽에 카메라를 달고 대시보드 상단이 조금 드러나 보이게 찍으면 현장감을 높일 수 있다.
2인이 함께 움직인다면 액션캠으로 차대차 영상도 가능하다. 진행하는 자동차 후드 끝 또는 트렁크 부분에 카메라를 고정하고, 찍히는 대상을 가까이 다가오게 하여 영상을 담는다. 액션캠 렌즈는 보통 화각이 넓기 때문에 너무 가까이 다가오면 왜곡된 영상이 담길 수도. 만약 뒤에서 오는 차를 찍고 싶을 때는 뒷범퍼 가장자리 또는 트렁크 아래 바닥에서 올려다보듯 찍어도 좋다. 다만 주의할 점은, 석션을 통해 고정을 했다해도 액션캠에 별도의 라인을 달아 낙하로 인한 손상을 방지하면 좋다. 또한 차대차(차와 차 사이)를 찍을 때 서로 사인이 맞지 않아 추돌이 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한 상의와 안전한 장소에서 찍는 것이 좋다.
최근엔 일반적인 액션캠 외 360도 액션캠 그리고 셀피 드론 등을 통해 자신의 자동차를 따라오게 찍는 영상도 인기를 끈다. 갈수록 좋아지는 장비와 기능은 개인이라는 수준을 넘어 준프로급 자동차 영상을 찍게 해주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혼자만 보기 아까운 내차. 그 멋진 매력을 영상으로 담아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