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아끼던 자동차를 팔려고 알아보는 A군. 여기에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가장 먼저 내 차는 과연 얼마를 받을 수 있을지를 알아봐야 한다. 개인차 거래시 밸류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중고차 시세를 관리하는 ‘블루북’이라고 불리는 웹사이트(KBB.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곳에 내 차의 연식과 모델 정보, 관리 상태 등을 넣고, 개인 판매 또는 딜러 판매 예상가를 고르면 차량 상태별 네 가지(Excellent, Very Good, Good, Fair) 다른 가격이 나온다. 카맥스(Carmax)와 같은 중고차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통해서도 밸류를 얻을 수 있다.
인근 카맥스에 appraisal 예약을 하고 차량을 가지고 방문을 하면 카맥스에서 점검 후 카맥스 매입 가격을 알려준다. 보증된 가격은 어떤 카맥스 지점에서도 사용 할 수 있다. 단 1주일간 유효하다. KBB와 카맥스에서 밸류를 확인했다면 마지막으로 근처 중소 딜러들에게도 가격을 물어보면 좋다.
딜러가 제시한 가격이 판매자에게 흡족하다면 그들에게 타이틀을 주고 파를 팔면 그만, 그러나 가격이 원하는 수준이 아니라면 개인간 거래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판매 가격을 정했고 상대가 개인이라면 우선 매물을 올려놓을 채널을 리서치해야 한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내 한인 커뮤니티 게시판과 함께 미국인들과 개인 거래를 할 수 있는 크레이그스 리스트(Craigslist)를 이용해도 좋다.
판매 채널을 정했으면 게시판에 사진과 함께 판매 가격도 올린다. 이때 가격 흥정이 가능할 것인지 아닌지를 명시해두면 좋다. 또한 구매자가 비싸다고 할 경우를 대비해, 내가 팔고자 하는 금액보다 조금 높게 금액을 올려 놓는 것도 하나의 팁. 이렇게 게시판에 사진과 정보를 올리면 이제 구매자들로부터 연락이 온다.
개인에게 차를 팔아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 부분은 상당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가능하면 구매자의 정확한 정보와 스케줄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몇몇 바이어는 자신들이 이용하는 정비소 등에서 만나 차량 점검 받기를 원할 수도 있다. 따라서 바이어에게 연락이 오면 차량 점검을 받을 것인지, 테스트 드라이브 등의 여부를 물어 스케줄을 잡으면 도움이 된다. 한편 개인간 자동차 거래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능하면 너무 친한 이들과 거래는 피하라고 한다. 추후 내가 책임지지 않아도 될 문제들까지 해결해 달라고 할 수 있기 때문.
바이어가 제시한 가격이 마음에 들 경우 이제 차를 팔면 된다. 차를 넘기는 방법은 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셀러는 핑크슬립이라고 불리는 타이틀에 셀러와 바이어 사인을 하고 파는 사람이 스모그 체크를 해야 한다. 또 하나 ‘Notice of Transfer and Release of liability’를 작성한다. 이 서류는 DMV(차량등록국)에서 양식을 구할 수 있고, 차를 구매자에게 넘기고 난 후 벌어지는 일체 문제에 대해 판매자가 책임을 면한다는 것이다. 대부분 이 부분을 확인하지 않고 차를 팔고 나서 애를 먹기도. 예를 들어 구매자가 등록을 하지 않고 차를 운행하다 카메라 단속 등에 걸린 경우, 차량 등록자인 판매자에게 티켓이 날아오는 경우도 있다. 판매자의 경우 필요한 것들을 다 준비하고 나서는 나머지는 바이어의 몫. 가장 좋은 방법은 바이어와 셀러가 DMV에서 만나 필요한 서류를 넘겨주고 등록 확인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차량 판매금은 현금 또는 머니오더나 캐쉬어스체크 등으로 받아야 하고 개인체크는 가능하면 받지 않는 것이 좋으니 참고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