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의 가장 작은 모델인 A클래스 세단이 지난 7월 26일, 뉴욕 브루클린에서 공식적인 미국 시장 데뷔식을 치렀다. 벤츠에게 있어서 A클래스는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대형차 중심의 모델 라인업에 작은 차를 둠으로써 젊은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초대 A클래스는 지난 1997년 해치백 디자인으로 첫선을 보였다. 하지만 유럽 내 핸들링 및 회피 시험으로 유명한 무스(Moose) 테스트에서 전복 위험성이 발견되면서 생각만큼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A클래스의 해치백 모델은 미국 시장에 선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2013년 4도어 쿠페 디자인을 지닌 CLA 클래스가 벤츠의 가장 작은 모델로 미국에 공개됐다. CLA는 벤츠에게 있어서 작은 차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실제로 많은 젊은 구매자들이 CLA의 오너가 됐다. 이후로 벤츠는 A 클래스의 크기와 콘셉트를 새롭게 재정비하고 세단 디자인에 많은 부분을 할애한 새 모델을 만들어냈다.
벤츠는 신형 A클래스의 크기를 강조한다. 이 차는 길이X너비X높이가 각각 179.1 X 70.7 X 56.9 인치에 이른다. 휠베이스는 107.4 인치. 대표적인 콤팩트 세단 토요타 코롤라의 휠베이스가 106.3인치이고, CLA 클래스 역시 106.3 인치의 휠베이스를 가진 것에 비교하면 신형 A클래스 세단이 그들보다 조금 더 넓은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안정감을 추구했다고 볼 수 있다.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A클래스 세단은 상급 CLS와 닮은 부분이 많다. 특히 헤드램프 디자인이 그렇다. C필러 부분에서는 C클래스 세단이 그려지기도. 작은 사이즈 안에 날렵함과 승객 거주성 모두를 만족시키는 부분들이 그려진다.
A클래스 세단은 미국에서 A220과 A220 4MATIC 트림으로 팔릴 예정. 파워트레인은 두 트림 모두 188마력 4기통 2.0리터 엔진에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갖췄다. 인테리어는 상당히 파격적이다. 기본으로 두개의 7인치 디스플레이 모니터가 제공되며, 옵션으로 2개의 10.25인치 디스플레이를 고를 수 있다. 이 넓은 화면은 대시보드 상단에 자리 잡게 되며, 마치 S클래스의 실내를 보는 듯한 느낌을 연출한다. CLA에서 익숙한 3개의 커다란 원형 송풍구도 A클래스에서 여전하다. 여기에 벤츠 최초로 적용되는 음성 명령 기반 유저 인터페이스인 MBUX도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벤츠 S클래스급 운전자 보조 장치도 옵션으로 고를 수 있다. 여기에는 ADAS(Active Distance Assist DISTRONIC), AESA(Active Emergency Stop Assist)와 더불어 능동형 차선 유지 및 변경 보조 장치 등이 있다. 이를 통해 A 클래스 세단은 반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서스펜션 세팅은 앞 맥퍼슨, 뒤 토션빔 타입을 적용했고, 항시사륜구동 4MATIC의 경우 뒤 4링크가 적용된다. 휠 사이즈는 17~19인치까지 가능하다. 북미형 신형 A클래스 세단은 멕시코 아구아칼리안테스에 자리한 콤퍼스 공장에서 만들어지며 미국 내 본격 판매는 올 하반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