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의 트빌리시에서 즐겨야 하는 열가지!

2647

조지아는 최근들어 휴가지로 각광을 받는 곳이다. 한국에서는 오지탐험이나 1달 살아보기 장소로 뜨겁게 떠오르고 있다. 구 소련권 가운데 기독교 전통이 잘 남아있으며, 친서방적인 정권들로 인하여 문호가 개방되고 있는 곳들이다. 미국시민권자들에게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몇 안되는 구소련 국가 가운데 하나다. 아직 상업성에 물들지 않은 사람들과 싼 물가, 그리고 오래된 전통의 옛 모습이 살아있는 곳이다.

조지아는 아르메니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기독교를 국교화 한 나라다. 그런만큼 조지아 정교회는 국민들 생활에 깊게 파고 들어가 있고 그 전통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조지아는 북쪽으로 가면 코카서스 산맥과 샤틀리의 웅장함이 있고, 서쪽에는 휴양지로 유명한 동유럽의 베니스인 바투미가 있다. 그러나 아직은 조지아의 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에 털털거리는 열차나 혹은 버스 (심지어는 렌터카를 타더라도)를 타더라도 다른 나라의 고속도로에 비하여 두배 이상의 시간이 걸리고 승차의 피로도도 크다.

조지아 국기

트빌리시는 조지아의 수도로 천천히 이국적인 문화와 싼 물가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트빌리시는 인구 5백만의 조지아의 수도로 인구 134만명의 도시다. 크게 서구화 되지 않은 소비에트 스타일의 대중교통과 건물들을 가졌지만, 음식과 종교적 전통에서는 소비에트 (혹은 러시아)와는 완전히 다르다. 도시의 중간을 관통하는 쿠라강과 강을 만든 깍아 지른 절벽, 그리고 경사가 급해서 걸어 오르기에는 너무 힘든 (걸어 내려오는 경치는 일품인) 산이 있는 배산임수의 도시가 트빌리시이다.

이 도시에서 즐겨야 할 10가지를 살펴보았다.

1. ‘조지아의 어머니’와 만나기: 유럽 스퀘어 옆에서 케이블 카를 타고 강을 건너 산에 오르면 만나는 동상으로 한손에는 칼을 들고 있다. 여러 민족의 지배를 받은 조지아의 정신과 독립을 상징한다. 이 곳에내려다 보는 트빌리시의 경치는 최고이다. 편도 케이블 카 티켓을 끊고 걸어 내려오면서 고대의 수도원들과 산 기슭에 만들어진 카페 등에 들려보는 것도 권장된다.

2. 올드 트빌리시에서 사진 찍기: 조지아는 그리스, 로마, 투르크, 패르시아, 소비에트의 지배를 받았다. 올드 트빌리시는 이런 여러 문명이 거쳐간 곳으로 그 만큼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급경사의 언덕길을 걸어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아기자기한 레스토랑과 바들이 많다.

3. 퍼니큘라를 타고 나리칼라 요새에 오르기: 이 곳에 오르기 위해서는 케이블 카를 타는 것이 권장된다. 25센트에 해당되는 금액을 내고 90번 버스를 타도 된다. 이 산의 정상은 어무즈먼트 팍으로 조성되어 있다. 아이들을 위한 탈 것들이 있기 때문에, 항상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찬 곳이다. 꼭대기의 레스토랑에서 멋진 음식을 먹으며 이 도시의 가장 멋진 풍경을 즐길 수 있다.

4. 자유의 광장 둘러보기: 시청과 극장 건물들이 있는 이 로터리는 다른 나라의 것들보다는 작다. 그러나 이 도시의 중심가로써 볼거리와 먹을 거리 그리고 놀거리가 충분하다. 과거에는 스탈린의 동상이 있었던 자리에 스탈린이 내려오고 용을 죽이는 기사의 황금색 모습의 조각은 이 도시의 중심이다.

Liberty Plaza

5. 조지아 대성당에서 머리 숙이기: 조지아는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기독교를 국교화한 나라다. 그만큼 조지아 정교회의 종교적 전통이 강하고, 국민들 생활 속에도 깊게 침투해 있다. 그 가장 결정판이 복층 형태로 만들어진 조지아 정교회의 대성당인 츠민다 사메바이다. 트빌리시 어디서든 보인다.

6. 조지아의 음식 즐기기: 조지아는 구 소련에서 음식맛있기로 유명하다. 모스크바에서도 조지아음식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와인의 원조로 알려져 있다. 동부의 시그나기 지역에는 좋은 와이너리들도 많다. 짜짜는 독주에 속한다. 국물부터 마시는 왕만두인 힝칼리(Khinkali)가 가장 특색있는 음식이다. 계란이 가운데 올라간 피자인 하차부리도 반드시 맛 보아야 하는 것이다. 치즈맛이 나는 하초와 버터인 엘보를 녹인 빵의 맛도 보아야 한다.

7. 2천년 된 온천물 즐기기: 강 아래에 있는 동그란 모습들의 지붕들은 온천탕들이다. 비록 사용료는 싸지 않지만, 한군데에서 더운 물 맛을 보는 것도 중년여행의 즐거움이다. (1시간 이용료: 방 하나당 15~40 달러) 여러 곳에 들려서 내부를 구경하고, 한 곳을 선택해도 된다. 유황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거품 목욕을 하는 것이 이 온천의 방법이다.

유황온천

8. 평화 다리를 걸어서 건너 리크헤(Rikhe) 공원에서 사진 찍기: 올드 시티에서 출발하여 카지노를 지나 특별한 모습의 유리로 된 피스 브릿지를 건너면, 이 도시의 중심공원인 리크헤 공원이 나온다. 가난한 이 나라에서 특별히 모더니즘적인 조각들이 있는 공원의 대형 피아노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동유럽과 서유럽을 한꺼번에 즐기는 한 가지 방법이다. 입구의 부다바와 뒷쪽의 플라우어바가 유명하다.

9. 조지아 연대기 공원에서 (Chronicle of Georgia: საქართველოს მატიანე) 포도나무 십자가상 만나기: 교외 지역인 트빌리시 저수자 북쪽가에 위치해 있다. 외국관광객들은 잘 모르는 곳이지만, 현지인들에게는 결혼식 기념사진 촬영 장소로 트빌리시의 숨겨진 보석이다. 기둥들로 만들어진 벽에 새겨진 모습들은 모두 조지아의 역사를 조각했다. 대중교통 편이 없어서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영어로는 택시 운전사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나라 글로 된 이름을 써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조지아 연대기 공원

10. 주변도시 구경하기: 조지아는 독립 후 러시아와의 전쟁을 겪었다. 구 소비에트에 대한 반감이 심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지아가 배출한 가장 유명한 인물은 바로 소비에트의 독재자이었던 스탈린이다. 스탈린의 고향이 바로 트빌리시에서 1시간 거리인 고리이다. 고리 옆에는 제방에 바위를 파서 건설된 석기시대의 도시인 우프리스치케(Uplistsikhe)가 있다.

우프리스케

그 밖에도 가 볼 만한 곳으로는 단연 벼룩시장이다. 옛날 소련제 물건들과 모든 것이 리사이클링 되는 모습이 신기하다. 조지아 전사들의 단검이 인기 쇼핑 품목이다. 이 밖에 언덕으로 된 식물원을 산책하는 것도 조지아를 즐기고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다. 트빌리시 호수 근처의 요트클럽의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느긋한 한낮의 오후를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