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6개 좌석 중 단 2명만 쓸 수 있는 ‘더 레지던스’부터 보자. 퍼스트 클래스보다도 등급이 높은 초호화 좌석이다. 면적이 11.6㎡(약 3.5평)로, 좌석이라기보다 객실에 가깝다. 거실·침실·샤워실, 3개 공간으로 분리돼 있으며, 침실에는 더블 침대가 있다. 호화 관광열차나 크루즈에 버금가는 공간이다. 2인용 더 레지던스 가격은 퍼스트클래스 좌석 2개 가격의 두 배가 넘는다.
일반 항공기의 퍼스트 좌석에 해당하는 ‘퍼스트 아파트먼트’는 모두 9개가 있다. 안방처럼 아늑하다. 2m가 넘는 침대와 가죽 의자를 갖췄고, 공용 샤워실을 이용할 수 있다.
‘하늘 위 호텔’로 불리는 A380 기종은 2층으로 이뤄져 있다. 더 레지던스, 퍼스트 아파트먼트와 함께 2층에 배치된 70개 ‘비즈니스 스튜디오’ 좌석은 2m가 넘는 평면 침대로 변신한다. 1층에 있는 80개의 ‘이코노미 스페이스’ 좌석은 앞뒤 간격이 36인치로 상대적으로 넉넉하다.
8월 1일 한국 노선에 처음 투입되는 A330-900네오 항공기는 좌석이 4종류로 이뤄졌다는 점이 특별하다. 델티항공이 인천~시애틀 노선에 운행한다.
‘델타 원 스위트’ 좌석은 일반 항공사의 비즈니스 좌석과 퍼스트 좌석의 중간에 해당한다. 미닫이문이 있어 안락한 개인 공간을 보장한다. 모든 좌석이 침대처럼 젖혀지며 메모리폼 쿠션도 준다. ‘델타 프리미엄 셀렉트’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에 해당하는 한다. 좌석 앞뒤 간격이 38인치로 넉넉하며 등받이가 7인치까지 젖혀진다. 일반 항공기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앞뒤 간격은 34∼38인치다.
일반석을 포함한 모든 승객이 무선 인터넷을 쓸 수 있는 것도 새로 선보이는 서비스다. 용량 부담이 크지 않은 텍스트 문자에 한해서다. 카카오톡·페이스북 메신저·아이메시지 등 어플을 이용해 가족이나 친구와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다.
싱가포르항공은 3월 1일부터 인천~싱가포르 노선에 에어버스 A350-900 기종을 띄웠다. 아시아나항공·캐세이패시픽항공 등이 먼저 한국 노선에 선보인 이 기종은 천장이 높고 창문이 넓어 덜 답답하다. 싱가포르항공 측은 “시차로 인한 피로를 줄이도록 조명을 설계했고 기내 습도는 높이고 기압을 낮춰 기존 비행기보다 편한 게 강점”이라고 설명한다.
싱가포르항공의 A350은 이코노미 클래스의 기내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이 돋보인다. 모니터도 여느 항공사보다 큼직한 11.6인치 풀HD 터치스크린을 장착했다. 큼직한 스크린에서 1800편 이상의 영화와 TV 프로그램, 게임을 즐길 수 있다. USB 포트와 좌석 전원 공급 장치는 물론이고, 개인용품 보관 공간과 외투 걸이도 갖췄다. 싱가포르항공의 ‘크리스플라이어’ 회원과 비즈니스 좌석 승객에게는 더 많은 엔터테인먼트 콘텐트가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