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전기로 달리는 자동차의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속도다. 복잡한 동력 전달 계통을 지닌 내연기관 엔진과 달리 주춤거림 없이 곧바로 모터로 전력이 전달되어 달리는 순수 전기차는 그만큼 민첩한 움직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 때문에 전기차 스타트업 기업들은 저마다 1천 마력 이상 하이퍼카 수준의 파워를 지닌 수퍼 전기차들을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자동차 중 일부는 아직 양산 계획이 없거나 쇼카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일상에서 타기란 불가능할 정도로 힘이 과하다. 데일리카로 사용하는 순수 전기차 중에서는 과연 누가 가장 빠를까. 현재 판매 중인 모델들을 중심으로 시속 0부터 60 또는 62마일(100km)까지 빨리 갈 수 있는 자동차 순위를 매겨본다.
10. NISSAN LEAF
닛산의 순수 전기차 리프는 시속 0부터 62마일 가속을 7.9초에 끝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프는 최근 미국 시장에 62킬로와트아워 배터리팩 모델을 공개하면서 주행 가능거리를 최대 226마일까지 늘렸다. 순수 전기차 시장의 문을 연 초대 멤버로 통하는 리프. 그러나 원조의 자리는 경쟁자들로부터 심하게 위협받고 있다.
9. KIA NIRO EV
기아차의 크로스오버 하이브리드 니로의 전기차 모델인 EV는 약 7.8초에 시속 62마일에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로는 이 분야에서 경쟁력 갖춘 크로스오버라는 틈새로 시장을 파고들었다. 니로는 64킬로와트아워 배터리팩을 통해 최대 239마일의 주행거리를 가진다.
8. HYUNDAI KONA EV
콤팩트 크로스오버로 만든 코나는 최근 EV 모델을 더하며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코나는 시속 62마일까지 약 7.6초에 도달한다. 니로와 거의 비슷한 스피드를 가진다. 코나 역시 64킬로와트아워 배터리 성능으로 약 258마일까지 달릴 수 있다.
7. BMW i3 S
BMW의 전기차 시리즈의 막내인 i3는 시속 62마일까지 약 6.9초에 도달한다. 날렵하고 슬림한 디자인은 도심용 전기차 시장에서 i3의 가치를 빛내고 있다. 33킬로와트아워 배터리팩을 통해 최대 114마일까지 달릴 수 있다. 여기에 가솔린 엔진을 더한 주행거리연장 모델을 구매하면 주행거리는 늘어나 수 있지만, 순수 전기차로서 매력은 사라진다.
6. CHEVY BOLT EV
쉐보레가 만든 순수 전기차 볼트(BOLT) EV 아담한 차체에 만족할만한 주행 거리를 가지고 있어 많은 인기를 끈다. 볼트는 시속 0부터 60마일까지 약 6.5초가 걸린다. 볼트 EV는 60킬로와트아워 배터리팩을 통해 약 238마일까지 달릴 수 있다.
5. AUDI E TRON
곧 시장에 선보일 아우디의 전기차 브랜드 e트론. 이 차의 성능은 시속 0부터 62마일까지 약 5.7초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행가능거리는 약 249마일. 아우디 Q3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크로스오버 스타일로 아우디만의 전기차 철학을 담았다.
4. JAGUAR I PACE
재규어의 순수 전기차는 I PACE로 등장했다. 크로스오버와 SUV의 장점을 섞은 독특한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성능은 90킬로와트아워 배터리팩을 갖추고 시속 0부터 62마일까지 약 4.8초면 도달할 수 있다. I PACE의 장점은 미래 지향적 디자인과 실용성, 그리고 234마일이라는 주행 가능 거리도 눈길을 끈다.
3. TESLA MODEL 3 PERFORMANCE
테슬라의 콤팩트 세단 모델 3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성능을 지니고 있다. 모델 3 중 퍼포먼스 트림은 75킬로와트아워 배터리팩을 통해 시속 0부터 60마일 가속을 무려 3.5초에 끝낸다. 이 정도면 거의 스포츠 세단의 성능과 맞먹는다. 여기에 주행 가능거리가 무려 310마일에 이른다. 괜히 테슬라가 아니다.
2. TESLA MODEL X P100D
테슬라의 SUV 모델인 모델 X 역시 테슬라의 퍼포먼스 DNA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특히 P100D 모델의 퍼포먼스는 가히 수퍼 SUV 수준이다. 모델 X P100D는 100킬로와트아워 배터리팩을 갖추고 있으며 각 구동축에 모터를 달아 안정적인 주행을 약속한다. 시속 0부터 60마일 가속을 2.9초에 끝내며, 최대 289마일을 달릴 수 있다
- TESLA MODEL S P100D
일상에서 탈 수 있는 가장 빠른 순수 전기차 1위는 테슬라 모델 S P100D다. 이 차는 100킬로와트아워 배터리 성능을 통해 시속 0부터 60마일 가속을 약 2.5초에 끝낸다. 이 때문에 수퍼카 드래그 레이스에서 조차 테슬라 모델 S P100D와 대결할 자동차가 거의 없다. 1000천 마력을 넘기는 수퍼 전기차들이 본격 양산을 끝낼 때 까지. 당분간 테슬라 모델S는 이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누릴 예정이다.
자료: 제조사 및 자동차 전문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