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큐라의 미드쉽 수퍼카 NSX. 출시 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기대를 걸었지만 실상 공개된 모델은 큰 주목을 끌지 못하는 것 같다. 가장 큰 이유로 파워를 들 수 있다. 현재 NSX의 최고출력은 573마력으로 크게 부족한 듯 보이지 않지만, 경쟁 모델과 비교하면 600마력대를 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그런데 어큐라가 NSX의 수퍼 파워 모델인 타입R을 양산할 것이라는 루머가 수면 위로 떠 올랐다.
경제 전문지 <포보스>에 따르면 어큐라가 오는 2019 도쿄 오토쇼를 통해 NSX 타입R 버전을 공개할 것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NSX의 파워업 버전은 이전 1세대 모델에도 존재했었다. 1992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NSX에는 이후 ‘NSX-R’이라는 이름의 모델이 등장했다. 트랙 퍼포먼스에 중점을 둔 R 모델은 개선된 서스펜션과 파워를 높여 당시 고출력을 선호하는 마니아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아직은 루머에 머물지만, 신형 NSX 타입 R의 경우 먼저 650마력의 힘이 예상된다. 여기에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로터와 다이내믹한 주행 조건을 커버하는 서스펜션 튜닝 등 보다 초대 NSX-R보다 더욱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이 같은 예측이 탄력을 받는 이유로 어큐라는 이미 GT3 EVO 모델을 통해 고성능 NSX의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어큐라측에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트리오 전기 모터와 결합한 형태의 엔진과 뒷바퀴 굴림과 AWD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 등도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어큐라 NSX R 타입 소식은 현재 NSX 마니아들 사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어큐라는 미국에서 170대의 NSX를 판매했다. 심지어 쇼룸 전시 모델의 경우 할인까지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판매가 신통치 않음을 드러낸다. 지난 20년간 일본 수퍼카의 자존심을 지켜온 NSX. 수퍼카급 파워를 올린 모델이 등장한다면 제 2의 도약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