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대비 ‘내 차 에어컨 점검법’ 하나부터 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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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계절을 타듯, 자동차도 절기마다 점검하고 준비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 특히 자동차 고장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여름철의 경우는 그 어느 때보다 꼼꼼하게 들여다볼 곳들이 많다. 무더운 여름의 문턱에 선 6월. 내 차는 어떤 진단이 필요할까?

본격적인 에어컨 작동 계절. 별문제 없을까?

자동차는 수만가지 부품들로 만들어졌다. 그중에 하나만 이상이 생겨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 자동차다. 지난해 에어컨을 문제없이 사용했다고 올해도 멀쩡하게 나오리란 장담은 할 수 없다. 그 때문에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 에어컨 점검의 기본은 우선 작동 시 바람의 세기와 성능이다. 바람은 나오는데 차갑지 않거나, 풍량을 높이는 데 힘이 드는 느낌이 든다면 대체로 두 가지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먼저는 에어컨 가스와 다음으로 에어컨 압축기(콤프레셔)다. 에어컨 가스는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 미세하게 새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매년 본격적인 에어컨 사용 시기 전에 한번은 점검하는 것이 좋다. 콤프레샤는 기타 다른 부품과 연동되어 문제를 안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쌩쌩하게 잘 나오던 에어컨이 올해 조금 약하게 느껴진다면 리페어 샵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타이어 패턴은 괜찮을까?

페니 동전 속 인물의 머리가 반 이상 보이지 않는다면 트레드 패턴이 정상 수준이라 볼 수 있다.

여름 시즌은 국지성 호우나 기타 장마가 찾아올 가능성이 크다. 빗길은 초보 운전자는 물론 베테랑 운전자들에게도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조건이다. 빗길 운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타이어다. 노면이 젖은 상황에서 제동 거리가 멀어지거나 그립이 약해 바퀴가 노면에 뜨기 시작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여름이 오기 전에 타이어 점검은 필수다.

비가 오지 않더라도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에서 성능이 다한 타이어는 파손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 타이어 가 도로에 닿는 부분인 트레드 점검은 페니 사이즈 동전을 이용해서 동전 속 인물의 머리가 가려지는 정도에 따라 자가 점검할 수 있다. 하지만 타이어는 트레드 뿐만 아니라 사이드월 기타 재질 마모 등 다양한 부분에서 살펴봐야 할 부분이 많다. 새 타이어를 타고 1년 반 정도 지났다면 타이어 앞/뒤 위치 교환도 권할만하다.

와이퍼와 앞유리창 청소

갑자기 비가 내릴 때 와이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큰 낭패다. 작동해도 잘 닦이지 않는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여름을 앞두고 와이퍼 점검은 필수다. 맑은 날 워셔액 분사 버튼을 눌러 와이퍼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또한 고무날은 제대로 물기를 닦는지를 살펴보면 좋다.

그런데 와이퍼 상태가 좋지만 뻑뻑하게 작동하거나 뭔가 걸리는 느낌이 든다면 이는 앞유리창에 기름막이 껴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윈도(window) 전용 세정제 등을 이용해 앞유리창에 유막을 없애는 것이 좋다. 최근엔 유막 제거와 함께 발수 코팅 기능까지 들어가 있는 제품도 많다. 발수 코팅을 하면 일정 속도에서는 와이퍼를 작동하지 않아도 앞유리창에 물이 고이지 않으면서 깨끗한 시야를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냉각수는 반드시 확인하고 내 차에 맞는 제품을 사용한다

여름철 과도한 에어컨 사용이나 높은 외부 온도로 인해 엔진의 온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치솟는다. 이때 냉각수는 엔진 구석구석을 돌며 주요 부품의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냉각수가 부족하면 이 같은 역할을 하지 못해 엔진 과열로 인한 고장의 원인이 된다. 심할 경우는 엔진을 아예 못 쓰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평소 수온 게이지가 평균 이상으로 올라가거나, 언덕 또는 에어컨 작동시 엔진이 뜨거워진다고 느낄 때는 냉각수가 충분한지 살펴본다. 후드를 열고 냉각수를 담은 통을 보면 옆면에 눈금이 있다.

다만 점검을 할 때는 평지에 차를 세우고 엔진이 어느 정도 멈춘 후 눈으로 살펴보면 된다. 만약 보충을 위해 뚜껑을 열어야 한다면 반드시 엔진을 끄고 어느 정도 식은 후에 천천히 마개를 열어야 한다. 엔진이 뜨거울 때 뚜껑을 열면 부글부글 끓고 있는 냉각수가 튀어나와 화상의 위험이 높다. 냉각수에 이상이 있다고 여겨지면 교환과 함께 냉각수를 엔진으로 보내는 워터펌프나 냉각수 순환 시기를 결정해 온도를 맞추는 서머스탯, 펌프를 돌리는 각종 벨트도 함께 점검하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