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을 사랑하는 A군. 날씨가 좋거나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면 항상 자동차 대신 모터사이클을 타고 도로를 달린다. 그런데 일 년 중 모터사이클을 타는 마일을 계산해보니 2천 마일도 채 안 됐다. 그는 최근 유행하는 공유 경제 서비스를 통해 차고에 항상 놓여있는 모터사이클을 누군가와 나눠 타며 돈을 벌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모터사이클은 자동차와 달리 빌려 가는 사람의 모터사이클 면허증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하고 내 보험으로 빌려간 모터사이클까지 커버하기에는 상당히 까다로운 부분들이 많다. 하고는 싶지만 쉽지는 않은 모터사이클 공유. 좋은 방법이 없을까?
최근 A군과 같은 모터사이클 마니아들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공유 경제 서비스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라이더스 쉐어(RIDERS SHARE)라는 서비스는 말 그대로 모터사이클을 가진 오너들과 이를 빌려 타려는 이들을 만날 수 있게 한다. 서비스의 기본적인 기능은 에어비앤비나 튜로(TURO) 같은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 대상이 모터사이클이라는 점에서 업체는 몇 가지 특별한 부분들을 가지고 있다.
이 업체는 개인이 가진 모터사이클을 일정 비용을 내고 빌려 타는 것에 대한 몇 가지 당부할 점을 알리고 있다. 이들은 라이더들이 가진 개인 보험으로는 빌려 타는 사람까지 보험이 커버되기가 힘들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들이 가진 독특한 보험 정책을 강조한다. 또한 서비스 이용자들의 운전 기록 등을 필터링해서 안전한 거래를 만든다고 한다. 이런 점에서 중간 서비스 제공자 없이 개인간 거래 플랫폼을 이용해 빌리는 것보다 안전한 부분들을 말한다.
모터사이클 렌탈 시장에는 종종 이를 빌려 모터사이클 면허 시험을 보려는 이들로 인해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따라서 전문 공유 서비스 업체에서는 빌리려는 사람의 나이(21세 이상)와 유효한 모터사이틀 운전면허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자격 여부를 요청한다고 한다.
라이더스 쉐어 사이트에는 현재 다양한 종류의 모터사이클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삼륜 모터사이클인 폴라리스 슬링샷을 비롯해 BMW R 시리즈, 할리데이비슨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웹사이트에서는 미국 내 주요 도시인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라스베이거스는 물론 휴스턴, 워싱턴DC 등 이곳을 찾아 모터사이클이 필요한 이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 방법은 먼저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고 렌트가 필요한 도시와 날짜를 적으면 조건에 만족하는 이들이 가진 모터사이클 리스트를 볼 수 있다.
이용 가격은 바이크 종류와 기간별로 차이가 크다. 일반적으로 고가의 BMW R 시리즈나 슬링샷과 같은 경우는 하루 $100 넘기도 한다. 그러나 렌탈 일수별로 할인율이 적용되기도 해 기간을 잘 고려해 빌려본다면 합리적인 조건을 만날 수도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모터사이클은 매일매일 타는 이동 수단이 아닌 경우에 선뜻 구매하기가 망설여진다. 따라서 여유가 있지 않고서는 모터사이클을 타고 1번 국도를 달리는 것은 어쩌면 꿈만 같은 이야기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 같은 모터사이클 공유서비스를 이용한다면 필요할 때만 이용한다면 모터사이클 로드트립은 어쩌면 쉽게 이룰 수 있는 현실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