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기적 미래 이동수단으로 주목을 받은 세그웨이(Segway)가 본격적으로 전기 더티 바이크 시장에 도전한다. 세그웨이-나인봇(이하 세그웨이)은 2019 세마쇼를 통해 산악용 더티(Dirt) e바이크 X260와 X160를 공개했다. 세그웨이는 경영난으로 인해 중국 샤오미가 설립한 나인봇이라는 전동 이동장치 회사에 지난 2015년 인수됐다. 이후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세그웨이는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번 더티 바이크는 세그웨이의 확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모델로 여겨진다.
세그웨이의 이번 제품은 산악 전문가용 바이크로 주로 오지나 험지를 탐험하는 이들에게 어울린다. 또한 전기 바이크가 참가하는 익스트림 스포츠 등의 경기에서도 탁월한 실력을 낼 것으로 보인다. 더티 e바이크는 1회 충전으로 약 74.6마일을 달릴 수 있고 최고시속은 46.4마일에 이른다. 여기에 시속 0부터 31마일 가속을 4.02초에 끝내는 실력도 갖추고 있다. 충전은 최대 4시간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산악용 바이크의 경우 파워트레인만이 모든 것을 말하지 않는다. 등판 각도나 섀시의 견고함 등도 중요하다. 세그웨이 더티 e바이크의 경우 X160 모델은 약 35도의 경사를 올라갈 수 있고 X260는 약 45도의 경사를 오를 수 있다. 여기에 알루미늄 섀시는 가볍고 튼튼하고 견고하다. 또한 전기 바이크라는 특징을 살려 바이크를 운용하기 위한 다양한 기능을 세그웨이 전용 앱을 통해 다룰 수 있다.
어떠한 험지 장애물 조건에도 견딜 수 있도록 방수 기능은 물론 그립력을 높이는 트랙션 기능도 탁월하다. 가볍고 빠르고 운용도 쉬운 세그웨이의 더티 e바이크는 실제 오프로드 바이크를 즐기는 마니아들이 기대를 거는 모델로 통한다. 특히 유해물질 배출이 없는 전기 모터로 달린다는 점에서 바이크가 달리게 될 지역의 환경 보호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세그웨이의 이번 더티 e바이크 출시는 앞으로 세그웨이가 도심형 이동 수단에서 벗어나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세그웨이는 전통적인 직립 이동 수단 외 전기 카트를 비롯한 다양한 모델로 소비 계층을 넓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세그웨이의 전기차 루머도 도는 만큼, 이번 e바이크 출시 후 판매 추이를 통해 세그웨이의 확장성에 관심을 두는 눈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