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브랜드 첫 SUV 모델 GV80의 공식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GV80는 지난해 12월 공개 일정 등이 예고됐지만 내부 사정으로 출시가 2020년 상반기로 미뤄졌다.
사진을 통해 본 GV80는 그동안 스파이 사진 등을 통해 언론에 비춰진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추구하는 디자인 철학인 수평적 구조는 GV80에서 한층 더 완성된 느낌으로 다가온다. 헤드램프에서 이어지는 두 개의 직선은 펜더를 지나 리어램프로 이어지며 하나의 선 안에 제네시스의 철학을 담아낸다. ‘G(제네시스) 매트릭스’라는 패턴 디자인 역시 GV80의 그릴에 적용됐다.
GV80는 중형급 사이즈 SUV로 경쟁 모델로는 아우디 Q7, BMX X5, 메르세데스-벤츠 GLE 등과 경쟁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뒷바퀴 굴림 플랫폼을 통해 승차감과 안정된 주행을 보장하며 옵션으로 AWD도 고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GV80의 플랫폼은 차세대 G80 세단과 공유할 것으로 보여 GV80를 통해 다음 세대 G80 세단의 감각도 미리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수평적 구조의 디자인 테마는 인테리어에서 더욱 돋보인다. 가로로 길게 이어진 대시보드 디자인은 중앙에 와이드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두고 아래로 공조 장치와 다이얼식 기어 레버, 운전 기능 조절 다이얼이 자리했다. 특히 송풍구가 동반석에서 계기판까지 얇고 길게 이어진 디자인은 상당히 세련된 느낌을 만들어낸다.
이번 티저 이미지는 GV80의 내, 외부 디자인에 중점을 뒀다. 아직 파워트레인에 대한 정확한 소식은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현대가 공개한 380마력 신형 3.5리터 터보 엔진이 자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격 역시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 자동차 매체들은 약 5만 달러 내외로 시작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한다.
GV80는 2020년 상반기 출시 후 한국에서 먼저 판매가 될 예정이며 2020년 하반기에 미국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마켓에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고급차 브랜드의 SUV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애스턴 마틴과 같은 희소성을 갖춘 브랜드마저 SUV 경쟁에 뛰어든 만큼, 앞으로 GV80가 상대할 시장은 그리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다만 기존 제네시스 브랜드가 보여준 품질과 성능, 디자인 가치 등을 미루어 볼 때 GV80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