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마니아들의 로망 중 하나인 토요타의 스포츠 쿠페 수프라. 얼마 전 신형 모델이 공개됐지만 약 5만 달러에서 시작하는 가격이 다소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최근 토요타는 수프라 마니아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4기통 터보 엔진을 더한 2021 수프라를 공개했다. 그런데 성능을 낮춘 모델이라고 하기엔 윗급 6기통 모델보다 더욱 매력적인 장점이 있다.
브랜드 최초로, 2021 수프라에 더해지는 4기통 2.0리터 엔진은 터보차저를 통해 최고출력 255마력(6기통 엔진 335마력)과 최대토크 295 파운드-피트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가 더해지면서 효율과 연비 향상에 도움을 준다. 특히 엔진 사이즈가 작아지면서 얻은 장점 중 눈길을 끄는 부분인 바로 무게다. 4기통 수프라는 6기통 모델대비 약 200파운드 무게를 덜어냈다. 다만 줄어든 무게 대신 브레이크 로터 사이즈가 줄어들었고 캘리퍼도 싱글 피스톤을 사용한다. 여기에 어댑티브 서스펜션이 제외됐고 수동 조작 시트 위치와 스피커 개수도 6기통 모델인 경우 10개를 지녔지만 4기통 모델은 4개의 스피커가 달려 나온다.
토요타는 4기통 수프라 역시 최고의 무게 밸런스를 지녔다고 언급했다. 50대50 앞뒤 무게 배분과 함께 시속 0 부터 60마일 가속은 5초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프라는 2021 모델을 통해 상품성을 대폭 개선했다. 우선 6기통 모델의 경우 배기 시스템 튜닝을 통해 최고출력을 기존 335마력에서 382마력으로 끌어 올렸다. 이를 통해 시속 0부터 60마일 가속을 기존 4초대에서 3.9초로 낮췄다. 최고시속은 전자식 제한 장치를 통해 155마일에 머문다.
인테리어에는 새롭게 8.8 인치 디스플레이 모니터가 달려 나오며 이를 통해 애플 카플레이나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500와트 JBL 오디오는 12개의 스피커를 통해 최고의 음질을 만들어낸다. 토요타는 2021 수프라를 통해 1천 대 한정 A91 에디션도 공개했다. A91에는 스포츠 주행을 위한 카본 파이어 립, 매트 컬러 휠, 스웨이드 시트 등이 제공되며 기존 수프라보다 더욱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전문가들은 4기통 수프라가 미국 내 튜닝 시장에 활력을 넣을 것으로 예상한다. 기존 토요타의 콤팩트 쿠페 GT86 또는 스바루 BRZ에 아직 터보 엔진이 올라가지 않았기 때문에 뒷바퀴 굴림 4기통 터보 엔진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수프라는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1 토요타 수프라의 공식 가격과 스펙은 판매 시기에 맞춰 공개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