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일구 바이러스로 인해 미주 내 한인 사회도 술렁이고 있다. 대형 마켓에는 물과 휴지가 동났다는 뉴스도 있고 지역 로컬 소규모 마켓에서도 물과 손 세정제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사재기와 같은 현상은 생각해볼 부분이 있지만, 위급상황에 대비한 준비 차원에서 볼 때는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대비해 자동차에도 꼭 갖춰야 할 물품들이 있다. 만약을 대비해 어떤 물품을 가지고 다니면 좋을지 살펴보자.
먼저 응급 구호 키트다. 밴드, 항생 연고 그리고 거즈 등을 갖춘 응급 키트는 자동차 운전자라면 꼭 갖춰야 할 물품 중 하나다. 자동차 사고가 아니더라도 자동차 주변에서 넘어져 다치거나 날카로운 것에 손이 베이는 사고를 당할 때 이 같은 키트는 큰 도움이 된다. 아무리 작은 상처라 할지라도 각종 세균에 의한 감염의 우려가 높기 때문에 반드시 초기 응급조치가 중요하다.
백패커들을 위한 트레일 푸드 역시 차 안에 가지고 다니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운전하면서 만날지 모를 도로 통제 또는 예기치 못한 재해로 인해 특정 지역에 고립될 경우, 이 같은 음식을 가지고 있다면 며칠은 버틸 수 있다. 다만 뜨거운 물을 부어서 조리해야 하는 스타일의 음식보다는 드라이 푸드 또는 말린 과일이나 에너지바를 챙겨 두는 편이 좋다.
자기 보호를 위한 장비도 중요하다. 운전하다가 갑작스럽게 무방비 상태이거나 고립 등으로 인해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일 때는 자신을 방어해줄 무기가 필요하다. 인터넷에서 ‘셀프 디펜스’ 장비를 검색해보면 다양한 제품을 찾을 수 있다. 그중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은 페퍼 스프레이, 전기 충격기, 호루라기 등이다. 물론 이런 장비를 쓸 일이 생기면 안 되겠지만, 위급 상황에서 이런 장비가 있다면 자신을 보호해 줄 수는 있지 않을까?
항균 물티슈와 휴지, 여분의 물도 잊지 말자. 트렁크 내 여분의 공간이 있다면 플라스틱병에 담긴 생수 몇 개를 보관해두는 것도 좋다. 12개들이 작은 사이즈라면 트렁크 공간을 크게 차지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 항균 물티슈를 손이 닿기 편한 곳에 비치해두면 필요할 때 수시로 쓸 수 있어 좋다. 겔 타입 손 세정제가 구하기 힘든 요즘은 인체에 무해한 물티슈도 개인위생을 위해 필요한 물품이다.
내 위치를 알릴 수 있는 조명탄과 불꽃 신호 장치도 자동차에 보관하면 좋은 생존 장비다. 쇼핑몰에서 ‘플레어(Flare)’로 검색을 하면 다양한 종류의 불꽃 신호 장치를 만날 수 있다. 여기에는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틱형도 있고 멀리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늘로 쏘아 올리는 것도 있다. 가능하다면 이 중 적어도 하나는 차 안에 보관해 두면 긴급한 상황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다. 또한, 비상용 손전등 및 반사판이 붙은 조끼 등도 함께 준비하면 좋다.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언제 어디서 닥칠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은 예측할 수는 없다. 다만 이런 용품 등을 갖춤으로써 준비는 할 수 있다. 이들 용품 중 하나라도 준비하지 못했다면 시간을 두고 하나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