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주요 자동차 제조사마다 전기차 전용 브랜드를 통해 새로운 라인업을 만들고 있다. 궁극의 운전을 위한 자동차를 만드는 BMW는 ‘i(아이)’라는 이름을 통해 전기차 모델을 만든다. 현재 BMW에는 엔트리급 i3를 비롯해 수퍼카 i8이 있다. 나름 전기차 시장을 개척한 모델로 평가받는 이 두 자동차는 앞으로 BMW가 어떤 전기차 모델을 더 만들어 나갈지에 대한 기준으로 여겨진다.
전기차는 대체로 소형 해치백이나 크로스오버 등에 어울리는 모델로 통했다. 하지만 BMW는 전기차의 영역을 대형 세단으로 끌고 갈 예정이다. 최근 한 자동차 전문지는 BMW가 7시리즈에 i 모델을 만들 것이라는 분석을 했다. 매체는 BMW 그룹 CEO 올리버 집세의 발언을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고 새로운 7시리즈는 가솔린,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더불어 순수 전기 동력을 갖출 것이라 밝혔다.
BMW는 대체로 내연기관 엔진 중심의 브랜드다. 이들이 한 모델에 이처럼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적용하겠다고 내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롭게 변할 7시리즈는 오는 2022년 데뷔를 예상한다. 순수 전기차 7시리즈 역시 비슷한 시기에 공개될 것으로 본다. 또한 전기 7시리즈는 BMW의 전기차 시리즈인 i 시리즈 이름을 통해 i7이 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i7은 현재 7시리즈의 CLAR 플랫폼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BMW는 다양한 모델 변화에 적용할 수 있도록 이 플랫폼을 개발했다. 또한 i7에는 BMW의 5세대 전기차 배터리와 파워트레인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전기 배터리팩 구성은 내년에 공개될 미드 사이즈 전기 SUV인 iNEXT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 새로운 기술은 120키로와트아워 배터리팩을 통해 1회 충전 후 약 400마일을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모터, 트랜스미션, 파워컨트롤 등을 하나로 묶은 파워트레인의 경우 약 720마력의 힘을 낼 것으로도 보인다. 만약 이 같은 힘이 적용되는 i7이라면 힘의 부족 또는 이동 거리의 제한 등으로 인한 불편함은 없어 보인다.
BMW의 이 같은 결정은 판매가 줄어드는 대형차 부문에서 7시리즈의 명성을 이어갈 원동력으로 비친다. BMW는 오는 2023년까지 그룹 내 디비전을 통해 약 25개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는 롤스로이스, 미니 등이 포함된다. 전기차 영역을 넓혀가는 BMW, 그들이 만들 i7은 과연 어떤 느낌일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