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인한 자택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LA 카운티의 경우 자택대피 및 사회적 거리 두기에 관한 행정명령을 5월 15일까지 연장했다는 뉴스도 들린다. 필수 업무 종사자가 아니면 대부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을 줄로 안다. 그런데 약 3주 이상 지난 자택대피 상황 속에서, 문득 오래 서 있는 자동차는 괜찮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우선 자동차의 엔진부터 살펴보자. 엔진은 다양한 부품과 함께 각종 오일류가 들어가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자동차를 1주일 동안 운행하지 않은 채 세워두면 엔진오일이 밑으로 흘러내려 유막이 얇아진다고 한다. 이럴 때 시동을 걸면 엔진 내부를 보호하는 효과가 줄어들 우려가 있다. 그 때문에 적어도 1주일에 2회 정도는 잠시 시동을 걸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자동차 배터리 역시 1주일 이상 장시간 주차를 하면 배터리 상태에 따라 자칫 방전될 우려도 있다. 특히 블랙박스와 같은 전기 제품들이 연결된 상태라면 가능하면 주기적으로 점검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차를 세우고 내릴 때 실내등을 켜놓은 채로 나왔거나 도어 틈 사이가 열려 있는 경우도 방전의 우려가 있다.
최근 자동차들은 배터리 세이버라고 해서 실내등, 기타 전기 장치를 오래 켜둔 상태가 지속하면 스스로 배터리 전력을 끊는 기능을 가진 모델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장기간 자동차를 세워야 한다면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은 시동을 걸어 배터리 방전을 막는 것이 좋다. 이 때는 약 10분에서 20분 정도 시동을 걸어 두는 것이 좋다고 한다. 다만 실내이거나 공회전이 금지된 구역이 아닌지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타이어 점검과 정열도 중요하다. 특히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고 있는지 훼손된 곳이나 바람이 빠지지는 않았는지를 적어도 이 틀에 한번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내리막 또는 경사로의 경우는 타이어 방향이 미끄러지는 것을 막는 방향에 놓여있는지 꼭 확인하자.
차량 관리 전문가들은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자동차를 오래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오일 등의 교환 주기도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자동차 정비소는 필수 비즈니스에 속하기 때문에 코로나 19로 인한 비즈니스 폐쇄 기간에도 문을 열 수 있다. 방문 전 예약 등의 여부를 확인하고 가능하면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간은 피하는 것도 좋다.
자동차 외장관리도 중요하다. 실내에 보관하는 경우라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겠지만 외부에 오래 세워두어야 한다면 커버를 씌우는 것이 좋다. 만약 사정이 허락하지 않다고 하면 차에 도장에 새 분비물이 떨어지지는 않았는지, 스크레치가 생기지는 않았는지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한 자리에 너무 오래 세워두면 도난 등의 표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시동이 필요할 때 가능하다면 다른 주차 위치로 옮기는 것도 좋다.
코로나19로 인한 자택대피 상황에서 자동차는 정말 필수품이 아닐 수 없다. 필수품을 사기 위해 마켓을 가기도 하고, 위급할 때 이동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 정말 급할 때 자동차가 말을 듣지 않는다면 요즘 같은 때에 정말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오래 세워놓은 자동차 관리 팁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