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자동차는 바로 하이브리드다. 연료 소모가 많은 출발이나 급가속이 필요할 때 연료 사용은 적게 줄이고 전기 에너지로 도움을 주는 시스템이 바로 하이브리드다. 그런데 하이브리드카의 단점은 의외로 디자인이 큰 몫을 차지한다. 쉽게 말해 하이브리드는 못생겼다는 정의를 내려도 과언은 아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예외는 있다. 바로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다.
출시 이후 미국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기아 니로는 이 시장의 유일한 하이브리드 전용 크로스오버 디자인으로 시선을 끌었다. 지금까지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 중에서 니로만큼 좋은 공간 활용성을 지닌 자동차는 찾기 힘들다.
니로에는 1.6리터 가솔린 엔진에 기아차의 앞선 효율을 자랑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더해졌다. 여기에 변속기는 6단 듀얼 클러치로 빠른 변속과 수동 변속기 수준의 연비를 만들어 내는 데 도움을 준다. $24,590부터 시작하는 기아 니로에는 LED 주간등을 비롯해 루프 레일, 리어 프라이버시 유리, 16인치 휠, 8인치 디스플레이 모니터 등이 기본으로 달려 나온다. 여기에 가장 중요한 연비(LX 트림)는 도심/하이웨이/복합 각각 52/49/50mpg를 나타내 눈길을 끈다.
그런데 니로의 자랑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하이브리드보다 더욱 연비를 아끼고 싶은 이들은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만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기존 하이브리드보다 배터리로 갈 수 있는 거리가 조금 더 늘어난 장점이 있다. 또한 전력도 외부로부터 충전을 하므로 순수 전기로 가는 자동차와 엔진을 기본으로 한 하이브리드의 중간 성격으로 볼 수 있다.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기존 니로 하이브리드의 1.6리터 엔진과 변속기에 플러그인 시스템을 더해 순수 전기로 갈 수 있는 거리가 약 26마일에 이른다. 가까운 마트나 동네 이동에는 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순수 전기로만 다닐 수 있는 장점이 돋보인다.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기본 LXS 트림이 $29,490부터 시작한다.
그런데 연료를 넣고 가는 니로가 싫다면 순수 전기로 달리는 니로도 있다. 바로 니로 EV다. 일반 하이브리드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그리고 순수 전기로 이어지는 니로의 라인업은 그 어떤 경쟁모델보다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니로 EV에는 64kWh 배터리와 싱글 모터를 통해 최대 201마력의 힘을 낼 수 있다. 여기에 1회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가 239마일에 이른다. 이 때문에 니로 EV는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순수 전기차의 조건을 크게 만족한다. 니로는 DC 급속 충전기를 통해 전력의 80%까지 약 1시간(100kW)에서 1시간 15분(50kW) 정도면 충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로 EV는 $39,090(EX 트림)부터 시작하며 최대 $7,500 연방 텍스 크레딧 등 다양한 혜택을 통해 구매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연료를 아끼기 위한 하이브리드, 가까운 곳을 전기로 다닐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그리고 순수 전기로 달리는 니로까지. 어떤 니로를 타든지 ‘경제성’을 중시한다면 최고의 선택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