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새 것으로 바꿨는데 또 시동 불량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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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엔진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운전자라면 누구나 이런 경험이 있을 줄로 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급히 이동하거나 특히 응급 상황인 경우에는 정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사람의 몸과 같이 여러 부품이 모여 움직이는 자동차는 언제 어떤 고장이 날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우리 몸이 건강 이상 신호를 보내듯 자동차 역시 고장이 나기 전 운전자에게 몇 가지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자동차 엔진은 사람의 몸 처럼 여러 부품들이 모여 움직인다. 고장이 나면 어느 한 곳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그중에서 엔진 시동과 관련해 자동차가 보내는 몇 가지 이상 징후들을 살펴보자. 보통은 엔진 시동이 걸리지 않을 때에 배터리 방전을 예상한다. 차를 오래 세워 두거나, 배터리 수명이 다할 때 또는 배터리 충전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는 시동 불량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배터리 관련 계기판에 경고등이 들어올 정도로 문제가 있다면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지만, 그게 아닌 경우는 일반 운전자라면 쉽게 찾기 힘들다. 다만 운전 중 헤드라이트가 심하게 흐릿해지거나 차량 내부 조명이 일시적으로 어두워질 때, 혹은 각종 전기 장치를 사용할 때 전압이 낮아서 작동이 안 될 때에 배터리에 문제가 있다고 예상할 수 있다. 배터리 자체의 문제라면 교환이라는 절차를 통해 해결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조금 이야기가 복잡하다.

배터리를 새것으로 교환하고 얼마 안 가서 또 시동 불량이 생긴다면 이제는 배터리에 전기를 공급하는 과정과 시동 시스템에 대해 점검을 해야 한다. 배터리는 운행 중에 발전기 부품을 통해 충전되는 과정을 거친다. 이때 사용되는 부품을 알터네이터라고 한다. 발전기를 돌리는 벨트가 헐거워지거나 자체적으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면 배터리 충전이 안 되거나 더 심한 경우 주행 중 엔진이 멈춰버리는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운전 중 자동차가 보내는 이상 징후를 잘 살펴야 한다.

알터네이터는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면 운전자에게 다양한 신호를 보낸다. 가장 일반적인 것이 주행 중에 에어컨이 약해지거나 파워 윈도 작동이 느려지고, 별다른 이유 없이 갑자기 엔진 출력이 약해지기도 한다. 특히 운전 중 다양한 경고등이 갑자기 켜졌다가 사라지거나 또는 배터리 방전 횟수가 늘어나도 이 부품을 의심할 수 있다. 이 같은 현상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단지 시동 불량이 아닌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하자.

문제가 생기면 주변의 조언보다는 전문 정비사에게 점검을 부탁한다.

다음으로 시동 키를 ‘ON’에 넣고 모든 계기판에 불이 들어왔지만, 시동이 안 걸리는 경우가 있다. 블랙박스와 같은 외부 전기 장치에도 이상이 없고, 파워 윈도 작동도 문제없다면 시동 장치의 이상일 수 있다. 시동 모터는 앞서 이야기한 전조 증상을 찾기 어렵고, 갑자기 고장이 날 수 있는 부품이다. 차 시동이 걸리지 않을 때 무리하게 계속 키를 돌리면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하니, 이 부분을 주의해야 한다.

엔진 시동이 걸리지 않을 때는 이처럼 다양한 전조 증상과 원인 등이 있다. 보통은 배터리 문제로 생각해 쉽게 넘어가지만, 다른 여러 부품의 문제일 수 있기 때문에 단정하긴 힘들다. 따라서 시동 불량 현상이 잦거나, 운행 중 여러 이상 징후를 발견한다면 배터리 자체의 문제, 발전기 원인, 시동 모터 불량이라는 세 가지 부분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 또한 증상이 더 심해지기 전에 전문 정비사에게 문의 후 차량 점검을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