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다가오면서 타이어 공기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일부 운전자들은 겨울철 일부러 낮춘 공기압을 다시 채워 넣는 것을 잊고 지내다가 봄, 여름 시즌을 맞기도 한다. 공기압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연비와 연결되기 때문. 좋은 연비를 유지하고 싶다면 공기압은 반드시 점검해야 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타이어에 TPMS(차량 공기압 측정 장치)가 있다면 자동차 계기판 내 정보창 등을 통해 네 바퀴의 공기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이 기능이 없는 자동차를 타고 있다면 공기압 측정 장치를 통해 현재 타이어 내 공기압을 측정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공기압은 타이어가 허용하는 최대 공기압에서 약 80% 정도를 적정으로 본다. 요즘 나오는 타이어는 사이드월(타이어 옆면)에 최대 공기압이 표시되어 있다. 만약 숫자 44를 본다면 최대 공기압 44psi로, 여기의 80%인 35~36psi로 맞추면 좋다.
그래도 적정 공기압을 찾기 힘들다면 도어 플레이트 또는 글로브 박스 안쪽에 자리한 차량 제원표를 보면 도움이 된다. 여기에는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적정 공기압이 표시되어 있다. 그런데 공기압은 제대로 맞췄는데 생각보다 연비가 좋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때는 내 차에 어떤 사이즈의 타이어가 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보통 멋을 위해 휠과 타이어를 순정 상태보다 큰 것을 끼우는 것을 인치업이라고 한다. 새 차를 사서 계속 유지하는 경우가 아닌 중고차를 샀을 때 이런 경우가 있다. 따라서 내 차의 휠, 타이어가 순정 사이즈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타이어 폭이 넓다면 접지 면적이 늘어나면서 안정된 코너링과 함께 주행 안정성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너무 넓을 때는 회전 저장이 늘어나면서 연비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타이어 공기압도 정상이고 휠 사이즈도 순정 상태인데 연비가 좋지 못하다면 내 차의 휠이 어떤 재질인지 살펴보자.
최근 나오는 새 차들은 대체로 알루미늄 휠을 기본으로 넣어준다. 하지만 기본 트림이거나 옵션에서 빠진 경우에는 스틸 휠에 휠캡이 달려 나온다. 아무래도 스틸 휠은 알루미늄 휠보다 무겁기 때문에 같은 사이즈라면 연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무거운 휠을 떼고 같은 사이즈의 알루미늄 휠로 바꾼다면 연비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사이즈가 더 큰 알루미늄 휠을 낀다면, 오히려 안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으니 주의하자.
공기압 점검은 계절이 바뀔 때, 또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확인해주는 것이 좋다. 공기압은 평상시에도 미세하게 새어 나갈 수 있다. 특히 자주 공기압이 빠져나간다면 운전자가 모르는 곳에 작은 못 등이 박혀 있을 수 있으니 전문 타이어 숍에서 진단을 받도록 하자. 타이어는 항상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는 좋은 연비를 만들어내는 것과 함께 안전과도 직결된 문제이기에 항상 타이어 상태를 점검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