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에 생긴 ‘하얀 얼룩’, 워터스팟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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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면에 얼룩덜룩 생긴 물방울 모양 흠집. 워터스팟이라고 불리는 이 것은 오래 방치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차고나 전용 주차장이 없는 경우, 스트리트에 차를 세우는 경우가 많다. 도심에서야 큰 문제가 없겠지만 주택 또는 거주자 구역에서는 가끔 스프링 쿨러가 작동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밤새 차를 세워야 하거나 며칠 동안 움직이지 않는 경우는 스프링 쿨러에서 나온 물이 차체 도장면에 그대로 묻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때 바로 닦아주면 문제는 없겠지만 차체에 맺힌 물방울이 그대로 마르면서 상당히 보기 흉한 얼룩을 남기기도 한다. 이것을 바로 ‘워터스팟’이라고 부른다.

동글동글 물방울 모양 그대로 남은 워터스팟은 처음엔 잘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햇빛에 오래 노출되거나 오염도가 짙은 경우는 물방울이 증발하면서 남긴 무기질이 도장 면을 파고들어 쉽게 지울 수 없는 흠집을 남기게 된다. 특히 검은색 또는 붉은색 자동차를 타고 있다면 워터스팟의 흠집은 더욱더 티가 난다.

오래 방치하면 도장면 손상을 불러올 수 있다. 이 때는 전문 광택 업체에 복원을 맡겨야 한다.

워터스팟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대체로 두 가지 방법이 사용된다. 먼저 흠집이 그렇게 크지 않을 때에는 퀵 디테일러와 같은 제품 등을 얼룩진 면에 도포해 닦아내면 된다. 하지만 물방울 흔적이 깊고 도장면에 깊게 자리한 경우에는 전용 제거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도장면에 얼룩덜룩 오염 물질처럼 남아있는 워터스팟의 상태를 에칭(etching)이라고도 불린다. 여기에는 이물질, 미네랄, 부식성 물질 등이 모두 들어가 있다. 에칭까지 오게 되는 경우는 전문 광택 업체에 차를 맡겨야 하는 경우가 크다. 이 경우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워터스팟이 단순 얼룩이라면 퀵 디테일러 등으로 제거할 수 있다
흠집이 생각보다 깊다면, 전문 제거제 등을 사용해야 한다

세차 또는 스프링 쿨러가 작동해 차량에 물방울이 남아있게 된 경우는 반드시 이를 말끔하게 제거하는 것이 좋다. 물기가 남아 있지만 닦기 힘든 상황이라면 가능하면 실내 주차장 또는 그늘진 곳에 차를 세우고, 햇볕에 직접 노출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워터스팟은 차량 외관 도장 수명을 줄이고 보기에도 좋지 못하다. 게다가 심할 경우 큰 비용을 들여 복원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쉽게 생각하고 넘어갈 부분이기도 하지만, 워터스팟은 빠르게 대응할수록 효과도 높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