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운전을 돕기 위한 장치 중 계기판 위 별도의 창을 통해 운행 정보를 전달하는 헤드업디스플레이(이하, HUD)가 인기다. 그런데 요즘 HUD 기술이 한발 더 나아가 입체감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증강현실(AR)이 더해진 기술이 등장했다. 증강현실은 사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가상의 이미지를 덧붙여 마치 하나의 영상에 다양한 이미지가 보이게 하는 기술이다. 마치 영화 <아이언맨>에서 주인공 시각에서 인공지능이 다양한 정보를 창을 통해 보여주는 것으로 이해하면 쉽다.
마치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기술로 여겨지지만, 실제 생활에서 만나볼 기회가 있다. 이 기술을 일반 자동차에 상용화한 브랜드 중 하나는 바로 기아다. 기아는 2022 EV6 순수 전기차를 통해 증강현실 기술을 기반으로 한 HUD를 선보였다.
증강현실 HUD가 장착된 EV6의 장점은 운전자의 시선 집중이다. 운전자가 내비게이션을 작동시키면서 운전을 할 때, 기존 HUD는 단순 기호 모양의 방향 등의 이미지를 알려주는 데 그쳤다. 그래서 지도를 다시 보거나 초행길에서 경로를 읽기 쉽지 않을 가능성도 컸다. 하지만 증강현실은 HUD를 통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입체감 있는 이미지로 보여준다. 예를 들어 실제 눈으로 보는 도로 앞에 이동할 방향으로 화살표가 등장해 움직여 방향 전환을 돕는다.
이를 통해 운전자의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으며 운전에 더욱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기아 EV6에 선보인 증강현실 HUD는 앞선 기술을 통해 최적의 크기로 자리해 공간의 활용성 측면에서도 눈길을 끈다. 이 기술은 앞으로 운전자의 음성 명령 또는 제스처로 작동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될 것으로 보이며 운전자의 얼굴 또는 시선 방향을 감지해 그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내비게이션을 켜도 자꾸만 보게 되거나, 평소 길 찾기가 쉽지 않은 운전자라면 2022 기아 EV6에 달린 증강현실 HUD를 만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