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량 스포츠카 전문 제조사인 로터스가 순수 전기로 달리는 SUV 엘레트라(ELETRE)를 공개했다. 브랜드 최초의 SUV이자 순수 전기차 모델인 엘레트라는 영국 로터스가 개발을 책임졌으며, 생산은 중국에서 이뤄진다.
엘레트라는 로터스가 순수 전기차 개발을 위해 만든 EPA(Electric Premium Architecture) 플랫폼 위에 만들어진다. 포르쉐 타이칸과 마찬가지로 800V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 빠른 충전 속도를 확보했다. 여기에 100kWh 배터리팩과 듀얼 모터 등을 통해 최고 출력 600마력을 기본으로 하고 시속 0부터 60마일 가속을 3초 아래로 끝내는 성능을 예상한다. 최대 주행거리는 약 300마일을 목표로 한다.
로터스는 경량을 브랜드의 DNA로 삼는다. 이 특성을 살려 엘레트라에는 감속기, 전기모터, 컨트롤러 등을 하나로 묶어 무게를 덜어냈고, 차체 설계에 탄소섬유와 알루미늄 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배터리로 인한 무게 증가의 부담을 낮췄다.
디자인은 기존 로터스와 같이 공격적인 면모가 돋보인다. 전체적인 프로포션이 람보르기니 우르스와 비슷한 부분도 눈길을 끈다. 엘레트라는 길이가 200.9인치로 상당하지만 높이는 64.2인치로 길고 낮은 자세를 연출한다. 휠베이스는 118.9인치로 오히려 우르스보다 0.6인치 길다. 어찌보면 SUV 장르보다는 슈팅브레이크 장르와 같은 스포츠 왜건에 가깝다고 보는 평가도 있다.
인테리어는 기존 로터스에서는 보기 힘든 혁신적인 부분들이 더해졌다. 특히 대시보드 중앙에 15인치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장착했고, 계기 정보 등은 디지털 방식으로 읽기 편하게 만들었다. 센터 콘솔은 센터 디스플레이 모니터 방향을 향해 솟은 듯한 형태로 연출했고 버튼 구성 등은 최대한 작고 단순하고 디자인됐다. 시트는 2+2 방식으로 2열 좌우 독립식 구조를 갖췄다.
로터스는 첫 순수 전기 SUV 모델인 엘레트라를 올 하반기 중국에 새로 만든 공장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빠르면 올 하반기 공식 출시 계획도 있다. 가격은 영국 파운드 기준 약 10만 파운드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