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는 지난 1월 새로운 전기 SUV에 대한 공개를 약속했다. 이름은 기존 블레이저 SUV와 같았지만, 내연기관 엔진이 아닌 순수 전기로 달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쉐보레는 블레이저 EV와 관련 몇몇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고, 마침내 최종 외관 이미지를 깜짝 발표했다. 그리고 7월 18일, 이 차의 공개 날짜도 밝혔다.
이미지로 만나 본 블레지어 EV SS는 GM 전기차 라인업이 만들어가고 있는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더욱더 발전시켜 적용한 것이 눈길을 끈다. 스포츠카 카마로를 연상시키게 만드는 프런트 DRL과 쉐보레 엠블럼도 밝게 빛나는 것으로 대체했다. 배터리 플랫폼을 의식한 듯 전체적인 라인은 키가 큰 SUV보다 크로스오버 왜건 형태에 가까운 느낌을 풍긴다.
블레이저 EV는 GM이 2023년 말까지 북미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밝힌 20개 전기차 모델 중 하나다. 블레이저 EV에는 캐딜락 리릭, GMC 허머, 쉐보레 실버라도 EV까지 확장 폭을 넓혀가고 있는 얼티엄 플랫폼의 배터리와 파워트레인을 사용한다. GM이 블레이저 EV 공개와 함께 기존 내연기관 엔진 블레지어 모델을 단종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한동안 시장에서 전기 블레이저와 일반 엔진 블레이저 모델을 동시에 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한다.
티저 이미지만 공개됐기에 블레이저 EV의 성능이나 편의사양 등은 공식 발표 전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 하지만 기존 GM 얼티엄 플랫폼으로 만든 전기차 모델들을 통해서 볼 때 약 300마일 이상 주행거리가 예상된다. 특히 고성능 모델로 알려진 블레이저 EV SS에는 더 강력한 힘이 더해지는 대신 주행거리는 조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쉐보레는 블레이저 EV와 함께 이쿼녹스 EV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블레이저 EV만큼 화려한 디자인이나 강력한 성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쉐보레 블레이저는 과거 블레이저 모델의 이름을 다시 살려낸 것으로 출시와 함께 스타일과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왔다. 다만 인기가 판매로는 연결되지 않은 안타까움도 있다. 같은 이름을 쓰는 EV 모델이 경우 시장에서의 반응이 궁금하다. 날렵한 스타일이 돋보이는 블레이저 EV. 전기 SUV 시장에서는 과거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