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전기차인 EV6 GT가 퍼포먼스 전기차에 관심을 둔 마니아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V6 GT는 AMCI 공인 시속 0부터 60마일 드래그 레이스에서 페라리 로마, 람보르기니 우라칸 EVO를 앞서는 성능을 보이는 등 기존 전기차에서 보기 힘든 수준급 성능으로 큰 기대를 모은다.
EV6 GT의 최고 출력은 576마력에 이르고 시속 0부터 60마일 가속을 3.4초에 끝내는 성능을 지녔다. 여기에 최고시속은 161마일을 기록한다. GT가 아닌 EV6 GT-라인 듀얼 모터의 경우 320마력을 내는데, 사실 이 정도도 충분하다고 여기겠지만 576마력의 GT는 또 다른 레벨의 퍼포먼스를 보인다. 같은 EV6 중에서도 GT의 파워는 왜 이렇게 다른 것일까?
정답은 바로 고성능 모터에 있다. EV6 GT에는 두 개의 강력한 모터가 장착된다. 앞에는 160kW 그리고 뒤에는 270kW 모터가 달렸다. 두 개의 모터는 430kW 출력을 내는데 이를 마력으로 환산해보면 576마력에 이른다. 여기에 최대 토크 역시 546파운드-피트다. 배터리는 77.4kWh로 일반적인 롱레인지 EV6와 동일하다.
GT가 아닌 듀얼 모터를 갖춘 EV6에는 앞에 74kW, 뒤에 165kW 모터가 장착된다. 숫자로만 살펴봐도 GT의 고성능이 느껴진다. 하지만 576마력 출력은 단지 힘으로만 표현되는 것은 아니다. 엄청난 출력을 다루고 움직이게 하는 여러 요소가 결합하여 고성능이 완성된다.
EV6 GT는 먼저 고출력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체를 강화했다.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비롯해 4 피스톤 모노블럭 브레이크 캘리퍼와 로터의 지름도 키웠다. 여기에 다양한 드라이브 모드를 통해 출력을 고루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GT모드’다.
GT모드를 누르면 모터 반응과 기타 움직임이 민첩하고 빨라지며 회생제동 단계도 보다 강해지면서 물리적 브레이크 제동력과 더불어 민첩한 운전에서 속도 제어가 원활하게 변한다. 여기에 뒷바퀴로 모터 출력을 100% 보내서 사용할 수 있는 ‘드리프트 모드’ 역시 GT의 자랑이다.
강력한 두 개의 모터. 여기에 스포츠 주행 세팅 하체와 퍼포먼스에 중점을 둔 드라이브 모드까지. 기아 EV6 GT의 강력한 성능의 비밀은 단지 숫자가 아닌 고출력을 뒷받침하는 여러 요소의 결합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