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는 종종 미래 세대를 위해 현재의 기술로 과거의 전설을 부활시키기도 한다. 지난 2018년 포르쉐 70주년을 기념해 만든 356 복제품은 포르쉐 최고의 작품이었다. 포르쉐는 올해 75주년을 맞이해서는 356 모델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포르쉐 비전 357 콘셉트를 공개했다.
357 콘셉트에는 356이 가진 전통적인 디자인 요소가 상당히 반영됐다. 후면 그릴 패턴, 헤드라이트 디자인 등 356의 또 하나의 복제품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357 콘셉트는 718 카이맨 GT4 RS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엔진은 493마력 4.0리터 플랫 6가 자리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이 차는 ‘eFuel’이라 불리는 포르쉐가 새롭게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생산을 시작한 친환경 연료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물론 비전 357 콘셉트가 양산까지 고려한 콘셉트는 아닐 수 있다. 하지만 포르쉐 디자인 책임자 마이클 마우어는 이 차의 요소들이 포르쉐 미래 디자인의 모습을 미리 볼 수 있는 것이라 암시했다. 그는 “이번 콘셉트는 과거, 현재, 미래를 일관성 있게 결합하려는 시도로, 역사적 원형을 연상시키는 비율과 미래 전망을 시각화하는 디테일이 특징”이라고 언급했다.
포르쉐 미래 디자인의 방향을 엿볼 수 있는 비전 357 콘셉트는 포르쉐 75주년 기념 전시회의 하이라이트로 평가받는다. 이 전시는 독일 베를린 폭스바겐 그룹 드라이브 포럼에서 열리며 오는 1월 27일까지 대중에 공개된다.
포르쉐 미래 디자인의 디테일, 그리고 친환경 연료를 통한 포르쉐만의 탄소 중립 전략까지. 비전 콘셉트 357은 단순한 전시용 목적이 아닌 브랜드의 미래 방향을 담고 있는 의미 있는 모델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