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서 설립된 스포츠카 전문 브랜드 젠보(ZENVO)가 새로운 하이퍼카를 공개했다. ‘오로라’라는 이름을 가진 이 모델은 트랙에 포커스를 둔 ‘아길(Agil)’과 그랜드 투어링을 위한 ‘투르(Tur)’라는 두 가지 버전이 있다.
이 차는 지난해 TSR-GT로 생산이 종료된 젠보의 TS 하이퍼카 라인의 후속으로 더 많은 동력과 무게 절감을 통해 성능이 향상됐다. 가장 큰 변화는 바로 파워트레인이다. 젠보의 이전 모델은 V8 엔진에 의존했지만 오로라는 말(Mahle)과 손잡고 개발한 V12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췄다. 이를 통해 1,250마력의 출력을 내며 9,800rpm까지 엔진을 회전시킬 수 있다.
여기에 트랙 버전인 버질 모델은 총출력 1,450마력까지 낼 수 있고 이 모델에서만 뒷바퀴 굴림 구동 방식을 사용한다. 투르 버전은 앞차축에 두 개의 전기 모터를 추가해 4륜 구동 시스템을 만들어 내고 총출력이 1,850마력으로 상승한다. 또한 두 모델은 특성에 맞는 고유한 엔진 매핑도 거쳤다. 이에 따라 전기차의 빠른 토크 상승과 함께 내연기관 엔진의 꾸준한 동력 전달의 장점을 모두 갖췄다.
오로라의 파워트레인은 모듈식 디자인의 완전한 탄소 섬유 섀시에 장착된다. ZM1이라고 불리는 섀시는 조수석 셀뿐만 아니라 전면 및 후면 서브 프레임에도 탄소 섬유를 사용해 본질적으로 하나의 거대한 복합 부품을 만든다. 이러한 디자인은 극도의 견고할 뿐만 아니라 가볍다. 또한 오로라는 F1 레이싱카와 유사한 흡수 충돌 구조를 갖췄기 때문에 안전함이 돋보인다.
설계상 장점으로 트랙 주행 중심 오로라 아질의 경우 2,866파운드의 무게를 갖췄고 투어링카의 성격을 갖는 투르는 3,197파운드의 무게를 지녔다. 서스펜션은 앞 푸시로드 타입과 뒤 더블 위시본으로 구성됐고 섀시와 마찬가지로 서스펜션 요소도 겉으로 드러나게 디자인됐다. 브레이크는 카본 세라믹 로터가 자리했고 타이어는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컵 2 또는 컵 2R 타이어가 적용된다. 크기는 앞 265/35, 뒤 325/30이 자리한다.
젠보는 아길과 투르 버전 각각 100대 한정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젠보는 오로라가 전 세계 시장 판매를 위한 인증을 받을 것이라 밝혔고 미국 판매도 예상할 수 있다. 생산은 2025년 덴마크에 자리한 젠보 본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