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가 2월 1일 미국 특허청에 ‘RZ F’라는 이름에 관한 상표 보호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렉서스가 전기차 RZ의 퍼포먼스 버전을 개발 중이란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렉서스는 지난해 몬터레이 모터위크 퀘일 이벤트를 통해 RZ의 퍼포먼스 튜닝 모델인 스포츠 콘셉트를 공개했다. 이 콘셉트는 RZ 450e 스페셜 에디션 F 스포츠 퍼포먼스라는 양산 모델로 이어지기도 했다.
RZ의 스페셜 모델은 2024 도쿄 오토살롱을 통해 소개됐으며 RZ 450e의 313마력을 유지하면서 트랙 성능을 높이기 위해 공기역학 및 서스펜션 업그레이드를 더 했다. 이 버전은 단 100대만 만들어질 예정이며 전량 일본 내수 시장에서 판매된다.
렉서스의 이번 상표 출원은 F 스포츠가 아닌 F라는 점에서 더 큰 기를 갖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렉서스 퍼포먼스를 뜻하는 F는 약간의 외관과 소프트한 튜닝을 더한 F 스포츠와 본격적인 트랙 및 하이 퍼포먼스 지향 F로 성격의 차이를 둔다.
렉서스는 10년 전 RC F 이후 F 전용 퍼포먼스 모델을 출시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전기차를 통해 구현될 F 버전에 거는 기대는 크다. 렉서스는 현재 전기 슈퍼카를 만들고 있으며 일부 미래 전기차에 수동 변속기를 장착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물론 상표 출원이 곧 양산 결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F라는 이름을 지닌 본격적인 전기 퍼포먼스에 대한 이름을 독점하겠다는 것은 이 시장에서 렉서스가 노리는 바가 있을 것이다. 전기차 시장에서도 역동성을 이어간다는 렉서스의 전략이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