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북미에 판매하는 전기차에 ‘NACS(북미 충전 표준)’라 불리는 테슬라 충전 포트를 적용한다. 이 협약은 BMW, 미니와 함께 롤스로이스를 포함한다. 3개 브랜드 전기차를 구매한 고객은 오는 2025년 초부터 테슬라 충전소를 더욱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초기에는 어댑터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테슬라 충전소를 이용하지만, 미국과 캐나다에 공급되는 BMW 계열 전기차 모델에 2025년부터는 NACS 커넥터를 장착한다. BMW는 현재 BMW, 미니, 롤스로이스 EV 소유자가 차량 디스플레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테슬라 충전기를 찾는 것과 브랜드 자체 앱을 통해 결제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BMW 그룹은 테슬라와의 협약을 통해 자사 EV 소유주들이 고속으로 충전할 수 있는 범위가 더욱더 넓어질 것이라 기대한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테슬라의 고속 충전기는 북미에만 약 1만 2천여 개이며, 이는 미국 급속 충전기 보급률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상당하다. 테슬라는 지난 2월 경쟁 브랜드에 충전소를 개방하기 시작했고, 이는 전기차 보급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요 EV 제조사들은 테슬라 충전 커넥터 사용을 통해 충전소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피스커, 포드, 혼다, 현대, 기아, 재규어, 메르세데스-벤츠, 닛산, 폴스타, 리비안 및 볼보도 테슬라와 충전소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더 많은 회사가 테슬라 충전 커넥터 채택을 계획 중에 있으며 스텔란티스와 폭스바겐도 곧 이를 따를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한편 BMW는 테슬라와 협약 이전 자사의 별도 브랜드를 통해 충전 네트워크 설립을 발표하기도 했다. BMW는 6개의 다른 EV 제조사와 손잡고 북미에 충전 네트워크를 만들 예정으로 첫 번째 충전소가 2024년 중반 미국에서 문을 열 예정이다. 이 충전소에는 테슬라 충전기 외 현재 사용 중인 DC 급속 충전용 CCS 충전기 사용도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