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17일 웨스트할리우드에서 7세대 엘란트라를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참석자 없이 진행된 이 날 행사는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 본부장은 “지난 1990년 첫 출시 이후 엘란트라는 미국을 넘어 현대차의 세계적인 성공에 기여했다”며 “오늘 선보인 7세대 ‘올 뉴 2021 엘란트라’는 진보적이고 역동적인 모델로 진화했다”고 밝혔다.
2015년 6세대 모델 이후 5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인 새로운 엘란트라에 대해 현대차는 ▶미래를 담아낸 파격적 디자인 ▶3세대 신규 플랫폼으로 빚어낸 탄탄한 기본기 ▶차급을 뛰어넘는 최첨단 편의사항 ▶효율적이고 역동적인 주행성능이 조화를 이뤘다고 표현했다.
이날 공개된 엘란트라의 외장은 현대차의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 디자인 테마로 역동적인 4도어 쿠페 스타일을 선보였다. 전면은 파라메트릭 주얼 패턴의 대형 그릴이 강한 인상을 줬다. 측면은 낮은 후드와 두 개의 선으로 나누어지는 캐릭터 라인이 날렵함을 더했고, 후면은 과감하게 중앙을 가로지르는 후미등이 측면으로 이어지며 H자를 형상화했다.
차체 길이는 184.1인치로 전작보다 2.2인치 길어지면서 경쟁 상대인 코롤라, 시빅, 센트라, 마쓰다 3보다 늘씬해졌다. 휠베이스는 0.8인치 길어진 107.1인치로 늘었으며, 뒷좌석 레그룸은 38인치로 동급 최대를 기록했다. 차폭은 1인치가 넓어지며 제타까지 경쟁 상대들을 모두 압도했지만, 대신 높이는 0.8인치 낮아진 55.7인치로 동급 차종 중 가장 낮은 차고로 세팅됐다.
무뇨스 본부장은 “엘란트라는 첫 출시 이후 미국에서만 340만 대, 세계적으로 1380만 대 이상 팔린 베스트 셀링 카”라며 “올 뉴 엘란트라는 새로운 고객을 사로잡을 진화된 기능으로 무장했다”고 소개했다.
항공기 코크핏 스타일을 연상시키는 운전석 내부는 2개의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배치됐다. 송풍구는 슬림한 스타일로 실내를 더욱 넓어 보이게 하고, 취향에 따른 64색 무드 라이팅과 기어 옆 동승자용 손잡이는 과감한 실내 디자인을 완성했다.
한국 울산에서 생산돼 올 4분기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할 새로운 엘란트라는 SE, SEL, 리미티드 3가지 트림으로 2.0 MPI 앳킨슨 사이클 엔진이 탑재돼 복합연비가 갤런당 50마일 이상을 기록했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