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SUV 새 차를 구매할 때 가장 큰 비중을 두는 요소가 바로 리세일 밸류다. 특히 3열 SUV의 경우는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 모델이긴 하지만 초기 구매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중고차 가격이 좋지 못할 것이라는 편견도 있다. 하지만 모든 3열 SUV가 그런 것은 아니다.
미국 자동차 가치 평가 전문 업체 켈리블루북(Kelly Blue Book, 이하 KBB)에서는 부문별 2021 최고의 리세일 밸류를 지닌 자동차를 발표했다. 그중에서 3열 SUV 부문에는 기아 텔루라이드가 뽑혔다. KBB에 따르면 텔루라이드는 자동차 소유 후 5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새 차 구매 당시의 MSRP 대비 약 47%까지 가치를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텔루라이드는 2020년 공개 당시 KBB가 뽑은 최고의 가족용 SUV의 명예를 얻기도 했다. 이후로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판매 그리고 소비자 만족을 끌어내면서 세그먼트를 이끄는 모델로 손색없는 위치에 섰다.
텔루라이드는 V6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기본으로 하며 넉넉한 힘과 더불어 동급 중 연비 효율도 뛰어난 편에 속한다. 여기에 첨단 안전장치는 물론 애플 카플레이/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와 같은 스마트폰 연결 기능도 제공한다. 다양한 편의성과 성능을 지녔음에도 시작 가격은 $32,000으로 경쟁력이 눈길을 끈다.
텔루라이드는 박스형 외장 디자인과 넓어 보이게 만든 수평적 인테리어 구조를 통해 쾌적한 운전 환경과 승객 존을 확보했다. 이런 부분들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며 텔루라이드의 인기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최대 8인승, 2열 캡틴 시트 모델의 경우 7인승 공간을 제공하며 3열 SUV의 장점을 키웠다. 텔루라이드는 워런티에서도 동급 최고 수준을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10년/10만 마일로 상당한 기간 자동차의 중요 부분에 대한 부담을 덜고 차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여러 장점으로 인해 KBB는 기아 텔루라이드를 2021 최고의 리세일 밸류를 지닌 3열 SUV로 선정했다. 기아 텔루라이드의 오너라면 새 차 출시 당시 스티커에 표시된 가격의 약 47%까지 가치를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언급한 대로 3열 SUV는 연비, 유지비 및 비교적 높은 새 차 가격 등으로 인해 리세일 밸류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리세일 밸류를 비롯해 유지비, 만족도 등을 따져본다면 기아 텔루라이드는 합리적 선택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