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레이싱카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가벼운 차체와 넘치는 힘 그리고 운전석에 자리한 ‘D 컷’ 스티어링 휠이다. 이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은 아래가 일자로 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보면 알파벳 ‘D’를 왼쪽으로 눕혀 놓은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런 특이한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은 도대체 어디서 왔을까?
‘D 컷’ 스티어링 휠은 빠른 스피드와 민첩함이 필요한 레이싱 세계에서 왔다. 비좁은 레이싱카 내부에서 빠른 핸들 조작과 더불어 신속하게 타고 내리기 위해서는 원형 스티어링 휠 디자인은 허벅지가 걸리고 조작에 불편함이 따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스티어링 휠 아래가 평평한 ‘D 컷’ 디자인이 선호되기 시작했다. 이는 기어 변속과 함께 제동, 가속 페달을 밟을 때도 레이서의 허벅지 위 공간에 여유를 주기 때문에 방향 조작에 용이하다. 이 같은 레이싱 팁이 일반 양산차에도 적용되면서 주로 수퍼카 브랜드에서 이 같은 ‘D 컷’ 디자인을 선호한다.
하지만 수퍼카나 일반 스포츠카의 경우 레이싱카와 달리 스티어링 휠 높이와 거리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 등을 갖춘 경우가 많고 스티어링 휠이 그렇게 큰 공간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일반 양산차 브랜드에서 ‘D 컷’을 쓰는 이유는 대체로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스포티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 둘째는 지름이 작아 조작이 용이하며 스티어링 휠 방향이 가리키는 방향을 운전자가 확실히 인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장점을 가진 ‘D 컷’ 스티어링 휠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브랜드 중 하나는 기아자동차다. 기아차는 브랜드 내 고성능 ‘GT’ 모델에 이 ‘D 컷’ 스티어링 휠을 적용한다. 콤팩트 세단 포르테 GT에도 이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이 적용되어 있고, 스포티한 외관과 성능을 자랑하는 스팅어 GT에도 ‘D 컷’ 스티어링 휠이 자리했다.
콤팩트 세단 포르테 GT는 이 같은 디자인으로 인해 일반 모델보다 스포티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스티어링 휠 조작의 편리성으로 인해 코너 구간을 달릴 때 보다 안정된 운전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스티어링 휠 디자인은 스포티한 느낌을 살리는 트림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상품 포인트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기아차는 이 같은 운전 스타일을 즐기는 고객들이 바라는 점을 연구하고 실제 적용해내는 브랜드다. 스포티한 자세와 운전에 어울리는 자동차를 사고 싶다면 ‘D 컷’ 스티어링 휠을 갖춘 기아차의 고성능 모델을 만나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