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페이스리프트(Facelift)를 거친 신형 스팅어 GT 이미지를 공개했다. 페이스리프트란 출시 후 완전한 신형 모델이 나오기 전 중간 단계에서 상품성 및 디자인 일부를 개선한 모델을 뜻한다. 기아 글로벌 미디어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신형 스팅어 GT의 첫인상은 기존 모델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느낌이 크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바뀐 디자인으로 인해 조금 더 GT카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
전면부 디자인은 기존 스팅어 GT가 추구하는 세련되고 날렵한 느낌에 헤드램프 내장 LED 주간등 및 램프 형상 변경 등을 통해 기능과 함께 멋을 더했다. 여기에 바람개비 모양의 새로운 19인치 알루미늄 휠을 달았다. 가장 크게 눈길을 끄는 변화는 뒷모습이다. 전면에서 이어진 선이 뒤로 갈수록 빠르게 내려가는 패스트백 스타일을 지닌 스팅어는 리어뷰 디자인이 중요하다. 기존 모델은 두 개의 테일램프와 LED 선을 통해 멋을 강조했다.
개선된 디자인의 리어뷰는 좌우를 하나로 이은 테일램프 디자인과 리어 스포일러 등으로 인해 매끄럽고 세련된 이미지가 더욱 커졌다. 또한 기존 쿼드 타입 배기구가 범퍼에 붙은 팁으로 달렸던 것과 달리, 신형 모델에는 가변 배기 시스템을 통해 배기구가 직접 범퍼 바깥으로 나온 것이 특징이다. 배기구 크기가 커짐에 따라 리어 범퍼 일부 디자인도 변경됐다.
인테리어는 기존 스팅어 GT가 추구하는 항공기 타입 설계를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8인치 디스플레이 모니터 대신 10.25인치 와이드 타입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통해 시인성과 함께 기능적인 부분도 개선했다. 여기에 인테리어 컬러 및 소재 변경 등을 통해 고급성을 강조한 것도 눈길을 끈다.
기아는 이번 신형 스팅어 GT 사진을 공개하면서 파워트레인이나 기술적인 개선 부분에 대한 말은 아꼈다. 하지만 기존 2.0리터 터보 엔진을 대신해 2.5리터 터보 엔진이 올라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기존 3.3리터 V6 트윈 터보 엔진 또한 신형 V6 3.5리터 트윈 터보로 바뀔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기아는 올 하반기에 신형 스팅어 GT의 글로벌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 출시 일정은 미정이지만 글로벌 판매와 발을 맞출 가능성도 높다. 더욱 세련되고 멋진 디자인으로 찾아올 기아 스팅어 GT. 다시 한번 기아차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