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를 대표하는 바닷가인 산타모니카. 그런데 이곳을 자동차를 타고 가면 교통체증을 비롯해 심각한 주차난 때문에 다시 가기가 조금 꺼려지는 이유가 생기기도 한다. 그런데 산타모니카를 아주 편하고 부담 없이 갈 방법이 있다. 바로 LA 메트로(METRO) 전철을 타면 된다. 메트로 여러 노선 중 비교적 최근에 개통한 엑스포(EXPO) 라인은 다운타운LA에서 출발, 산타모니카를 종착역으로 한다. LA 한인타운에서 엑스포 라인을 이용하려면, 윌셔 길을 기준으로 자리한 웨스턴/노르망디/버몬 지하철역 중 하나에서 유니온 스테이션 방향으로 향하는 퍼플(PURPLE) 라인을 탄다. 이후 세븐쓰 스트리트/메트로센터 역에서 내려 환승 통로를 이용해 엑스포 라인으로 갈아탄다.
엑스포 라인은 다운타운LA 사우스 파크 지역을 지나 USC 대학과 컬버 시티 등을 지나 산타모니카로 향한다. 출발 후 종착역까지 약 50여 분이 걸린다. 엑스포 라인은 약 10분 정도의 배차 간격을 가지며, 운영 시간은 주중엔 새벽 4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 정도다. 주말은 운영 시간이 조금 차이가 있으니 정확한 시간표는 메트로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USC 근처 역(USC/EXPO 파크)에서는 자연사 박물관과 과학 박물관 등을 들릴 수 있기에 이들을 코스에 넣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엑스포 라인은 비교적 신규 노선이기 때문에 신형 전철이 달린다. 내부는 생각보다 쾌적하고 객차마다 안전과 관련 시설들을 갖추고 있어 안심이 된다. 디지털로 도착하는 역을 알리는 모니터와 함께 음성 안내도 하고 있어 초행자도 큰 걱정 없이 이용하기 좋다.
산타모니카 다운타운역에서 나와 길을 건너면 산타모니카의 주요 쇼핑몰이 자리한 산타모니카 플레이스가 있다. 이곳에 들려 쇼핑을 하고 간단한 음식을 즐길 수도 있다. 플라자를 지나 피어로 향하면 아름다운 산타모니카의 바다가 펼쳐진다. 이곳을 주차 걱정 없이 올 수 있다니 무척 반갑다. 피어에는 유명한 부바 검프라는 레스토랑이 있으니, 새우 요리를 좋아하는 이들은 꼭 한번 들려보면 좋다. 또한 이곳은 미국 최초의 대륙횡단 고속도로인 루트 66이 끝나는 지점으로, 피어 가운데 서 있는 표지판은 관광객들의 사진 포인트이기도 하다.
길거리 공연도 보고 맛집을 찾고자 하면 3가 프로미나드로 향하면 좋다.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인디 밴드의 공연은 물론 다양한 행위 예술과 조각품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로컬 상점들이 많아, 다양한 아이템과 쇼핑 찬스도 만날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특히 브런치 시간에 프로미나드를 걷고 있다면 ‘THE BUNGALOW’라는 식당에 들러보면 맛있고 신선한 브런치 메뉴를 만날 수 있다.
전철을 타고 찾는 산타모니카는 앞서 언급한 대로 교통 체증과 주차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 메트로 진철 편도 요금은 $1.75(일반)지만, 산타모니카를 왕복할 생각이라면 데일리 패스(일반, $7)를 사는 것이 좋다. 티켓은 메트로역 기계를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메트로 탑승 전용 탭(TAP) 카드가 있다면 이곳에 필요한 요금을 충전하면 된다. 만약 탭 카드가 없다면 $1 더 내고 카드를 구매 후 여기에 충전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