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플래그십 미니밴 카니발(미국 수출명 세도나(SEDONA))의 4세대 모델이 베일을 벗었다. 이 모델은 미국 시장에 기아 세도나 후속으로 들여올 예정, 그동안 기아차의 새로운 미니밴을 기다려온 소비자들에게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신형 세도나는 먼저 SUV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터프한 외관이 눈길을 끈다. 박스형 이미지로 알려진 전통적인 미니밴 디자인을 탈피해 ‘그랜드 유틸리티 비클(GUV)’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냈다. 디자인의 핵심은 영 세대에서부터 중, 장년층까지 모두에게 필요한 니즈를 만족시키는 것에 중점을 뒀다. 그 때문에 클래식한 부분과 미래 지향적인 테마가 골고루 섞인 느낌이다.
전면부 ‘타이거 노즈’ 그릴은 입체적으로 보이며 슬릭한 LED 헤드램프, 주간등 디자인과 어울리면서 와이드한 느낌을 키웠다. 여기에 사이드 보디로 이어지는 선과, 특히 C필러 장식을 통해 다소 지루할 수 있는 흐름에 악센트를 줬다. 리어뷰 역시 전면에 적용된 테마와 짝을 이루며 가로로 길게 이어진 테일램프가 세련된 느낌을 더한다.
실내 디자인은 ‘무한한 공간 활용성(Spatial Talents)’이라는 콘셉트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편안한 공간 구성, 하이테크 기기, 가족 여행을 위한 다양하고 스타일 갖춘 아이디어가 대거 적용됐다. 세도나에 적용된 신형 플랫폼은 이전보다 휠베이스와 너비가 늘어났다. 특히 7인 승 모델의 경우 2열에 리클라이닝 기능을 갖춘 항공기 1등석 타입 시트를 달아 승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운전석은 마치 우주선을 보는 듯 하이테크 기기를 대거 적용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나란히 이어지는 듯 자리한 12.3인치 디스플레이 모니터는 세도나의 장점으로 통한다. 여기에 다루기 쉽게 자리한 공조 장치와 고급스러운 버튼 디자인, 그리고 다이얼식 기어 레버도 눈길을 끈다. 여기에 뒷좌석 승객을 화면으로 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Rear Passenger view & talk’와 뒷좌석 승객도 목소리로 차량 기능 제어를 할 수 있는 ‘Rear Passenger Voice Recognition’은 신형 세도나가 동승자와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는 모델임을 드러낸다.
한국 발표 기준으로 엔진은 3.5리터 V6 휘발유 직분사 엔진(GDI)와 3.5리터 V6 MPI 엔진 그리고 2.2리터 스마트 디젤 엔진이 공개됐다. 다만 미국 시장을 위한 파워트레인은 어떤 것이 달려 나올지 미정이다. 신형 세도나는 소음 및 진동 제어에도 새로운 기술을 통해 조용한 차 만들기에 신경을 썼고, 기아차의 각종 스마트 안전 장비 등도 대거 적용했다.
기아차는 오는 가을 시즌 한국 판매를 시작으로 이후 글로벌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 모델인 세도나의 출시 시기, 가격, 트림 등은 판매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